가로등 밝기부터 CCTV 관제범위, 비상벨 작동 까지 사각지대 점검 AI·CCTV·관제요원과 경찰·소방·해경·주민 이어지는 안전망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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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제주지사가 1일 제주시 밤길 직접 걷고 현장안전을 점검했다. 인물은 실물이며 나머지 배경은 상황 이미지를 AI로 표현했다./부두완 기자
위성곤 제주지사가 책상 위 보고서를 내려놓고 직접 제주시 야간 현장점검에 나섰다. 최근 제주에서 실종사건과 부실한 뒷처리가 사회문제로 비화되자 행정기관의 안전대응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도민과 관광객에게 제주도 치안이 안전하다는 안도감을 주는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위 지사는 지난 1일 오후 7시 15분부터 약 40분간 안전건강실·관광교류국·자치경찰단 관계자들과 함께 삼무공원 동쪽 입구에서 누웨마루거리를 거쳐 한국국토정보공사 인근까지 도보로 순찰했다. 가로등 밝기부터 CCTV 관제 범위, 비상벨 작동 여부까지 꼼꼼히 살폈다.
"사각지대 없앤다"… AI 속도와 사람의 눈을 결합한 지능형 관제
제주도가 추진하는 핵심 안전대책은 첨단 인공지능(AI)과 현장 순찰의 유기적 결합이다. 현재 제주 CCTV 통합관제센터는 도내 CCTV 약 1만9700대를 연계해 78명의 관제요원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도는 현재 약 58% 수준인 지능형 관제 적용 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75%로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AI가 만능은 아니다. AI가 위험을 정확히 포착하려면 카메라의 화질, 야간조도, 통신상태 등 기초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위 지사가 누웨마루거리의 어두운 구간과 가로수에 가려진 조명을 직접 확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장 점검이 '사각지대를 찾아내는 지도'를 그리는 일이라면, AI 관제는 그 지도를 바탕으로 이상 상황을 실시간 선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두 체계가 맞물려야 예방과 초동대응 속도가 더 빨라진다.
경찰·소방·해경·읍면동·주민 까지 잇는 입체적 안전망
사회안전망은 제주도의 의지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위험을 발견한 뒤 얼마나 신속하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도 안전정책과에서는 더욱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를 설계하고 있다. 위험 감지 이후 경찰·자치경찰은 실종자 수색과 범죄 취약지 순찰을 강화하고, 소방은 화재·쓰러짐·침수 정보를 119 출동과 즉시 연계한다. 해경은 해안가와 연안 위험지역을 철저히 방어한다.
여기에 읍면동과 주민자치경찰대가 골목골목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행정기관은 가로등 정비와 노면 보수 등 생활환경 개선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지난 2025년 1분기에만 주취자 배회, 사건·사고, 실종자 관련 등 총 1336건의 안전사고 예방 실적을 거두는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일회성 순찰 넘어… '위험을 먼저 발견하는 행정'으로
위 지사는 비상벨을 직접 눌러 관제센터와의 통화 연결 상태를 점검하고, 파손된 노면을 발견해 신속한 정비를 주문하는 등 실질적인 개선점을 도출했다. 앞선 현장점검에서 확인된 어두운 구간의 조도 보강, 가로수 정비, CCTV 각도 조정 등의 조치 결과는 관리대장에 기록되어 투명하게 관리된다.
AI가 위험을 먼저 찾아내고, 관제요원이 판단하며, 경찰·소방·해경이 출동하고, 행정기관들이 조적 문제를 시정하는 상시 체계가 정착될 때 제주의 밤길이 안전해진다.제주의 안전행정이 '사건 뒤에 움직이는 행정'에서 '위험을 먼저 발견하는 행정'으로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