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예천군 소재 소 사육농장 2곳에서 모두 32마리가 구제역 항원 양성으로 확인됐다. 예천군은 두 농장에서 소 126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농장의 의심 신고가 아니라 감염항체(NSP)가 검출된 농장을 추적 검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NSP 항체는 백신 접종만으로 생기는 항체와 달리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NSP 항체 검출만으로 구제역 발생으로 분류하지는 않으며, 이번에는 후속 검사에서 항원까지 확인됐다.
예천에서는 지난 7월 구제역 6건이 발생했다. 이후 추가 발생이 없고 방역지역 농장의 정밀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자 지난달 26일 이동제한이 전면 해제됐다. 전국 위기경보도 이튿날 '관심'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해제 8일 만에 항원 양성 개체가 나오면서 방역 체계가 다시 가동됐다. 예천군의 위기경보는 '심각', 나머지 전국은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예천과 인접한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 충북 단양에는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백신 항체양성률이 높고 임상 증상이 없는 점을 고려해 항원 양성 32마리만 처분할 방침이다. 예천군 전체 우제류 농장과 인접 지역 소·염소 농장에서는 긴급 백신 접종과 임상검사를 진행한다.
예천군의 이번 발생은 해제검사가 당시 기준을 충족했더라도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NSP 항체 농장에 대한 예찰이 항원 양성 개체를 찾아낸 만큼 추적검사의 실효성도 확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향후 역학조사와 함께 이동제한 해제 뒤 NSP항체 농장을 얼마나 촘촘히 관리할지는 방역의 과제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