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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팔아 약 사고, 집라인 타고 강 건너”…네팔 홍수 피해 주민 생존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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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9. 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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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 발전소 구조 작업도 이어져
Nepal Flash Floods
3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비두르에서 주민들이 새로 설치된 집라인을 이용해 트리슐리강을 건너고 있다./AP 연합
네팔을 덮친 기록적인 홍수로 이재민들이 각지 구호 캠프에서 생활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필수 의약품과 현금 부족으로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네팔 당국이 식량과 기본 구호품을 지원하고 있으나 특수 질환 치료제 등의 공급에는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네팔 전역 34개 대피소에는 약 4000명의 이재민이 수용돼 있다.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누와코트 지역 데비갓 대피소에 머무는 한 이재민은 자신이 복용하던 심장 질환 관련 처방 약을 구하지 못해 현장에서 지급받은 구호 식량을 팔아 현금화한 후에야 약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구호물자가 지원되고 있지만 의약품은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다람 라즈 우프레티 네팔 재난관리 책임자는 각 대피소에 의료진과 기본 의약품을 갖춘 보건소를 설치했으며, 수인성 질병 등을 예방하기 위한 위생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로 도로와 교량이 유실된 지역에서는 임시 이동 수단으로 집라인이 동원되고 있다. 트리슐리강 인근 비두르 마을에서는 군 당국의 지원 아래 주민들이 임시 집라인을 이용해 강을 건너고 있다.

수력 발전소 건설 현장 터널 내 매몰자 구조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약 900명의 노동자가 실종 상태인데, 인도·중국·미국 등에서 파견된 전문 구조팀이 현장에 투입됐다.

람 네우파네 의원은 트리슐리-3A 터널 현장에서는 상부로 통로를 수작업으로 개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진입로는 확보됐으나, 대형 중장비 진입을 위해서는 추가 암석 발파와 잔해 제거가 필요한 상황이다. 터널에 갇힌 사람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기준 네팔 재난관리청이 집계한 대홍수 사망자는 최소 1259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사망자도 21명으로 전체 사망자는 1280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네팔 5083명, 중국 541명으로 통 5624명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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