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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수남리 폐기물매립장 ‘정면충돌’…시의회 “철회” vs 유치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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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배승빈 기자

승인 : 2026. 09. 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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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사업 철회·환경영향평가 중단"
유치위 "주민 90% 찬성" 반대결의 규탄
류제국_의원 동면 수남리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한다._결의안 사진(2)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동면 수남리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입장을 담은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천안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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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남리 매립장 설치를 찬성하는 주민들이 천안시의회 앞에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배승빈 기자
충남 천안시 동면 수남리 일원에 추진 중인 지정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둘러싸고 천안시의회와 주민 유치추진위원회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시의회가 환경·안전 문제를 이유로 사업의 전면 철회를 촉구한 반면 유치추진위는 주민 다수가 시설 유치를 원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을 요구하면서 양측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6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제29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류제국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천안시 동면 수남리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결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에는 천안에코파크가 추진하는 지정폐기물 매립장 사업의 전면 철회와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관련 행정절차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천안에코파크는 동면 수남리 일원 약 38만㎡ 부지에 매립면적 약 20만㎡, 매립용량 약 669만㎥ 규모의 지정폐기물 매립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정폐기물 반입·매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침출수와 중금속, 대기오염물질 등으로 지하수와 토양, 하천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 예정지가 흥타령쌀과 아우내오이, 동면 고추 등 지역 농산물 생산지와 인접한 데다 황새 등 보호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농업 기반과 생태환경 훼손 우려를 제기했다.

또 주민과 천안시민들의 사업 철회 요구에도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 의견 수렴과 평가 과정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제국 의원은 "동면 수남리는 주민의 삶의 터전이자 천안 농업과 생태환경을 지켜야 할 소중한 지역"이라며 "관계기관은 기업의 이익보다 시민의 생명과 건강, 환경 보호를 우선해 해당 사업을 불허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매립시설 설치 계획 즉각 중단 및 전면 철회 △환경영향평가와 사업 허가 절차 중단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의 사업 불허 등을 촉구했다.

이에 수남리 매립장 유치추진위원회는 시의회의 결의안 채택에 강하게 반발했다.

유치위 관계자들은 이날 시의회 앞과 본회의장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시의회의 반대 결의를 규탄했다.

유치위는 "수남리 주민의 90%가 매립장 유치에 찬성하고 있다"며 "시의회가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만 듣고 찬성 주민들의 의견은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3년 시의회의 반대 결의 이후 찬성 주민들과 실질적인 소통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유치위는 해당 시설이 천안지역 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난을 해소하기 위한 기반시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지역에서 운영되거나 추진 중인 폐기물 관련 시설과 비교해 형평성 있는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결의안에 담긴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반복되는 반대 결의의 배경에 특정 정치인의 개입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시의회와 유치위가 각각 사업 철회와 사업 추진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는 가운데 환경영향평가 등 향후 행정절차 과정에서도 양측의 충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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