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채권시장 매도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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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5.041%까지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후 수익률은 5.004%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날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5.401%까지 상승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5.369%로 내려갔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의 무력 충돌이 격화함에 따라 유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감지돼 국채 매도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높은 국채 금리가 지속되면 행정부의 차입 비용이 대폭 증가할 뿐만 아니라 기업 및 주택 담보 대출, 학자금 대출 금리 산정에 악영향을 미쳐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주식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등 글로벌 자금 흐름에 파장이 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같은 날 미 뉴욕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09포인트(0.63%) 떨어져 5만2093.1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25포인트(0.45%) 내린 7585.73, 나스닥종합지수는 204.84포인트(0.78%) 하락해 2만5981.57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인공지능(AI) 투자금 확보 경쟁, 40조 달러를 넘어선 국가 부채 증가세 등이 꼽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국채 금리 급등 요인을 외부로 돌리면서 행정부의 대응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연방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국채 금리 급등에 관해 "글로벌 이슈 때문"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원인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가 최근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 바이백(국채 재매입) 규모를 2배로 늘린 조치를 두고 "금리의 추가 상승을 막는 데 성공했고 미국의 신뢰도를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 국채 시장은 선진국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연준의 통화 정책, 유가 동향, 지정학적 상황 등을 꼽았다.
자산운용사 누빈의 로라 쿠퍼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메시지가 채권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위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행동에 나설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 장기물 미 국채의 매도세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채 매입 정책의 소극적인 조정이 시장의 신뢰를 훼손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단호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금융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든 동결하든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시장의 불안한 분위기로 인해 어떤 악재가 발생하면 상당한 변동이 초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유가가 매일 오르고 있고 유럽 가스 가격도 이전 최고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추후 더 많은 위험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금융그룹 미즈호의 에블린 고메즈 리히티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16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시장은 여전히 유가와 지정학적 상황에 좌우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