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락장 여파로 원금이 반토막나는 펀드가 속출하면서 맘 고생을 한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원금이 회복되자마자 서둘러 자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환매 속에서도 한쪽에서는 1년 수익률이 150%에 달하는 ‘대박 펀드’가 속출하면서 국내 펀드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31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순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764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52.56%이다.
이들 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을 보면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이 1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139%, ‘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138%,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 117%,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1Class A’ 116% 등의 순이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더라도 한해 동안 10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가 2개나 나온 것이다.
또한 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771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56.36%로 국내형보다 좋았다.
해외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종류A’의 수익률이 143%로 가장 높았으며, 자산운용회사별로 ‘신한BNPP더드림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 1(종류A)’,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A’,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 1ClassA 1’ 등의 상품이 10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국내는 반도체, IT, 자동차 등에 투자하는 테마펀드와 연초에 초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펀드와 그룹주 및 초대형주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배당주, 가치주 스타일의 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해외펀드는 내년 상승세가 예상되는 원자재 관련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태다.
이 연구원은 “향후 인플레이션 및 달러 약세 우려 등으로 원자재 강세가 예상되면서 원자재관련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고 전망이 밝은 브라질 펀드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러시아 펀드 등으로 자금이 일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