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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주식형과 채권형 “무슨 펀드 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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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기자

승인 : 2010. 01. 07. 05:01

주식형펀드는 수익률 줄고, 채권형은 높아질듯
직장인 김모(40)씨는 증시가 고점에 달한 2007년 10월께 펀드투자 열풍에 휩쓸려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 이후 1년 넘게 증시가 급락하면서 펀드자금은 반토막이 났다.

김씨는 지난해 초 증시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우려 때문에 펀드 자동이체를 해지했다. 그 이후부터 증시가 반등하면서 대부분의 펀드는 원금을 회복했지만, 김씨의 펀드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 10%대에 머물고 있다.

김씨처럼 시장의 방향과 정반대로 투자해 손실을 입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올해 최대의 고민은 어디에 투자해야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증시도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시장 전망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지난해 평균 5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형 펀드가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초부터 증시는 1700선에 육박하고 있지만 경기회복과 기업들의 이익증가 속도가 지난해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세계 주식시장의 방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국 경제의 여건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지난해 성과가 부진했던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96%에 그쳐 2000년대 이후 평균치인 5.4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작년 금리가 상승하는데 크게 기여했던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과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해소될 것으로 보여 금리가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작년에 크게 증가했던 국채발행 물량이 올해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채권시장의 수급을 안정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주식자산의 기대수익률 하락으로 작년에 비해 위험을 증가시켜야만 작년과 같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투자자자는 목표수익을 낮추거나 감내할 수 있는 선까지 위험자산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자산의 경우 작년과 같은 위험이라면 올해 기대수익률이 좀 더 클 것으로 전망되므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며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훌륭한 투자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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