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스페셜 리포트]나경원 최고위원 ‘미모보다 치명적인 매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379800

글자크기

닫기

김승섭 기자

승인 : 2010. 07. 19. 18:00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한나라당 전대 최대이변 주인공…‘따뜻한 정치’ 그리는 그녀
[아시아투데이=김승섭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성실함’, ‘투명함’, ‘믿음직함’이라는 문구가 돌아간다.

지난 14일 전당대회 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3위를 기록하며 지도부에 자력으로 입성한 나 최고위원은 ‘이변의 주인공’이라는 수식어를 또 하나 달았다.

17대 국회 시절 대변인을 거치며 스타급 반열에 오른 나 최고위원은 단점보다 장점이 눈에 띄는 여성의원이다.


◇정치인이 된 이유

나 최고위원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주자였던 시절 인연을 맺고 대통령후보 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2년 9월부터 12월까지 특보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선거운동을 뛰었고, 그 과정에서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국회 한나라당 운영위원회 위원과 17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을 지내며 정치권에서의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어 그는 2004년 5월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17대 국회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 포럼 간사를 지내며 서민경제와 국민생활과 밀접한 시설등에 관심을 쏟았다. 또한 한나라당 장애인복지특별위원장을 지내며 어려운 이웃들과 소외계층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쏟았다.

그는 특히 장애인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을 키우면서 정치를 결심했다”고 말한다.

나 최고위원은 딸은 10여년 전 유명 사립초등학교에 넣으려다가 거절당했다. 당시 학교장은 다짜고짜 “엄마 꿈깨”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나 최고위원은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장애아를 차별하는 학교를 징계해야 한다고 해당 교육청에 항의했지만 교육청은 “듣기 좋은 말로 동정과 위로를 하면서 대충 때우려고 했다”고 한다.

교육청은 나 최고위원이 판사라는 것을 알리고 나서야 비로소 해당 학교에 서면으로 경고했다. 그때 그는 인식을 바꾸는 변화를 위해선 정치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정치권 진출을 결심했다.

나 최고위원의 이 같은 아픈 경험은 서울시의 정책으로도 반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월 14일 나 최고위원과 함께 효창동 장애인 관련 사회적 기업인 한벗재단을 방문, “전문성이 돋보이는 나 의원의 장애인정책을 선거공약으로 적극 수용, 실현 가능하도록 구체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 시장이 수용할 나 최고위원의 장애인정책으로는 저상버스 조기교체, 불편없는 버스교통 확대, 장애인 가족에 대한 양육지원 확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치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장애인 가족에 대한 양육지원 확대 정책은 장애아동 양육지원 대상 가정을 전면 확대하고, 장애아동 돌봄 지원 시간을 주 12시간에서 월 60시간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나 최고위원은 오 시장과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자리를 놓고 경쟁한바 있다.
나 최고위원은 2004년 7월 생긴 ‘장애아이 We Can’의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아이의 얼굴, 그리고 동그라미에 밝고 웃는 아이를 그려본다”며 “장애아이 위캔은 우리 아이들이 장애, 비장애 차별없이 항상 밝고 명낭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출범했다”고 밝혔다.

현재 장애아이 We Can은 아동들의 존엄에 심혈을 기울이며, 장애 아동들의 각종 차별실태를 파악하고 법적제도적 측면에서 대안을 모색하는일, 결과적으로 연구활동과 입법활동을 하는일을 전개하는 국회연구단체다.

그는 국회 국제위원회 위원과 재단법인 스마일 고문도 지냈다. 항상 웃는 모습이 아름답기에 스마일 고문에 안성마춤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스타 대변인으로 중심에 서다

2006년 6월 나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발탁된다. 그동안 이계진 전 의원이 명대변인으로 명성을 날렸기에 그에게 거는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나 최고위원은 수려한 외모와 특유에 똑부러지는 언변으로 스타대변인 반열에 오른다. 2006년 6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2년여를 당 대변인으로 지냈다. 당내에서 몇 안되는 ‘장수’ 대변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나라당은 이어진 총선에서 그를 서울 중구에 전략공천한다. 박성범 자유선진당 전 의원의 부인인 신은경씨가 출마했던 곳으로 일명 ‘스타워즈’로 불렸다. 각각 판사 출신의 전직 대변인 KBS앵커 출신의 유명 정치인 아내라는 타이틀에다 ‘미인 정치인’ 대결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런 가운데 통합민주당(민주당)에서 TV토론진행자 출신의 방송인 정범구 전 의원이 가세, 유명인 출신의 3파전 양상을 보였다.

당초 신 후보의 깜짝 출마로 막상막하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였던 이 지역 승부전은 나 최고위원이 가세하면서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이 됐다. 그러나 나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42.6%를 얻으며 17.9%를 얻은 신은경씨를 크게 앞질렀고, 결과는 나 최고위원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나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승승 장구한다. 국회 법사위원회 위원, 정치관계법 재개정 특위 위원을 거쳤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18대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과 교육과학기술,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관장하는 한나라당 제 6정책조정위원장을 지내며 자신의 또 다른 전문성을 키웠다. 이후 국회 문방위 한나라당 측 간사를 맡으며 미디어법 처리를 주도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나경원 문방위 장관설’이 나오기도 했다. 또 미국산 쇠고기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촛불파동’때도 공로를 세웠다. “당이 어려울 때 마다 앞장서 문제를 해결했다”는 나 최고위원의 말이 과장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나경원 파워, 당원들에게 입증

그런 그가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자력(3위)으로 지도부에 입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당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 나 최고위원을 ‘꽃놀이패’로 봤던 일부 안티들에게는 파란이었다.

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도전을 망설이다 후보 등록 당일(4일) 지각 출발했다. 하지만 높은 인지도와 특유의 친화력을 살려 여론조사에서는 1위, 총득표 3위를 기록했다. 장애아이를 둔 엄마로서 “앞으로 한나라당을 변화시키는데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혀, 한나라당이 따뜻한 보수정당이 되는데 견인차가 될지 주목된다.

이제까지 박근혜 전 대표가 1위를 김영선 전 최고위원이 3위를, 전여옥 전 최고위원이 4위를 했다. 나 최고위원은 다시 3위신화를 재연했다. 나 최고위원은 수락연설에서 “말로 하는 변화와 화합, 쇄신이 아닌 진짜로 변화하는 화합 쇄신을 이뤄놓겠다”고 말했다.

비록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패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연직이 아닌 선출직 최고위원이 되면서 향후 나 최고위원에게 파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나 최고위원은 당 공천제도개선특위도 이끌게 됐다. 안상수 신임 대표는 15일 “공천제도 개선을 위해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고, 나 최고위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지목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파동을 겪은 한나라당의 최대 과제는 공천제도 개선이다.

나 최고위원은 16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구성방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공천제도를 객관적으로 개선해야한다는 것은 전 당원들의 바람”이라며 “성심을 다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