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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애정의 ‘참 나를 찾아서’. |
서울 중구 소공동 에비뉴엘 9층에 위치한 롯데갤러리 본점은 토끼를 소재로 한 작가 16명의 현대미술작품 41점을 소개하는 ‘달려라, 토끼’전을 내달 6일까지 연다.
참여작가 중 윤종석은 성(sex)적인 것을 다루기 위해 미국 성조기와 함께 토끼의 ‘플레이 보이’ 이미지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고, 김송은은 각박한 현실에서 꿈을 잃어버리고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기형적으로 변형된 달나라 토끼로 표현한다.
정세원은 조그만 기척에도 놀라는 토끼를 어린아이의 얼굴로 대치해 유년기의 트라우마에 관해 이야기하고, 강지호는 현대사회가 규정한 토끼의 이미지와 역행하는 재료 즉 거북이나 달팽이껍질 같은 소재를 사용해 ‘느림보 토끼’를 표현한다.
직접 토끼를 키운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원정숙 김은주 백기은 작가는 토끼를 애완용으로 길렀던 경험을 되살려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토끼를 가족의 동반자로 풀어낸 원정숙, 정체성을 잃고 헤매는 토끼를 기운차게 표현한 김은주, 토끼 양육의 경험을 기묘한 철사작업들로 표현한 백기은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토끼를 자신과 동일시한 이샛별, 천성명, 이선경의 작품도 소개된다. 예를 들자면 이선경의 작품에 등장하는 토끼는 약간 겁먹은 눈빛을 가진, 호기심 가득한 작가 자신의 모습으로 묘사돼 있다.
이밖에 토끼의 연약하고 소극적인 면이나 자기중심적이고 때로 공격적인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과 소외에 관해 화두를 던지는 이건우,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진실된 자아를 찾기 위한 소재로 순백색의 토끼를 이용한 박애정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애정의 대형 토끼 작품은 내달 21일까지 에비뉴엘 1층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 제목은 미국 소설가 존 H. 업다이크가 쳇바퀴 도는 현대 미국사회의 모습을 평범한 중산층 샐러리맨의 일상을 통해 상징적으로 그려낸 장편소설 ‘달려라 토끼’(Rabbit, Run)에서 비롯됐다.
롯데갤러리 본점의 성윤진 큐레이터는 “16명의 작가들이 그려낸 토끼에 대한 풍부한 은유와 상징, 그리고 새로운 해석과 의미를 이번 전시에서 만나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02)726-4428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신세계갤러리 본점도 토끼를 주제로 한 작품들과 한해의 안위를 소망하는 세화(歲畵)들로 ‘신년卯책’전을 마련했다.
오는 24일까지 강석현 나희창 노준 도영준 신치현 윤기언 이동환 등 토끼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갤러리 본점의 염혜조 큐레이터는 “토끼는 전통적으로 계수나무 아래서 불로장생을 찧는 달의 정령으로 여겨졌으며, 장수의 상징이자 집안의 화목과 번성을 의미하는 동물이기도 하다”면서 “토끼 주제 작품과 세화를 통해 관람객에게 새해 인사와 복을 기원하는 전시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언급했다. (02)310-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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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치현의 ‘토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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