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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파이어’ 열풍…콘텐츠는 ‘소유’가 아닌 ‘소비’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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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기자

승인 : 2012. 02. 0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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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의 유비쿼터스] 전자책은 늘고 책벌레들은 사라진다.
'킨들 파이어' 홈 스크린. 

[아시아투데이=정성구 기자] 199달러의 저가형 태블릿인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열풍이 무섭습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킨들 파이어는 출시 3개월 여 만에 600만대를 돌파하며 저가형 태블릿 시장에 표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아이패드에 비해 볼품없는 아마존 킨들 시리즈의 이같은 인기는 전자책 콘텐츠가 2012년 정보기술(IT) 분야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하기도 했죠. 

우선 킨들 파이어의 기본 스펙을 살펴보면 안드로이드 기반 2.3 운영체제(OS)와 1GHz TI OMAP4 듀얼코어 프로세서(CPU)를 탑재했습니다. 또한 7인치 IPS 터치스크린 패널(해상도는 1024x600)과 512MB 메모리, 8GB 저장장치 등을 장착했습니다. 

단, 구글 호환성 인증을 받지 못해 안드로이드마켓이나 구글 지도 등 구글의 기본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와이파이(WiFi)는 지원하지만 3G는 지원하지 않아 인터넷접속 시 제약은 감수해야 하고 배터리 이용시간은 8시간 정도로 반나절을 사용하기도 힘듭니다.   

각각 16GB, 32GB, 64GB용으로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비교해 용량도 턱없이 부족한 8GB에 불과하고, 그 흔한 카메라도 탑재되지 않은 저가형 태블릿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킨들 파이어는 완전한 소비형 태블릿 PC의 외형을 갖췄습니다. 아마존을 통해 전자책을 구입하거나 아마존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고 아마존이 직접 서비스하는 아마존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아마존 방식의 생태계를 갖춰논 셈이죠.  

또한 다양한 잡지와 동화책 콘텐츠 등을 컬러로 볼 수 있고, 만 여편의 TV쇼와 영화, 무료제공 영어판 이북 등 킨들 파이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8GB 단일모델로 출시된 킨들 파이어에 이 많은 콘텐츠들을 저장하기는 힘든 게 사실입니다. 

킨들 파이어는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입니다. 콘텐츠를 내려 받는 다는 개념보다는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개념이 강하죠. 

애초에 내장기기에 저장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하면 서버에 접속해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데이터 회전률을 높이는 것이 기본적으로 아마존의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이로써 기존 콘텐츠를 소유한다는 개념보다는 소비한다는 개념이 강해졌습니다. 콘텐츠를 잠시 경험하고 버리는 접속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죠.  

디지털과 뉴미디어의 발달은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입니다. 한 자리에 앉아 필요한 정보를 마음껏 경험하고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죠.

하지만 킨들 파이어와 같은 전자책이 대중화되면 앞으로는 소장가치가 있는 명서나 고도의 전문서 만이 종이책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점 한 구석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책벌레들의 모습은 점차 보기 힘들어 지겠죠.  

정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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