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류용환 기자] 서울여자대학교 일부 교수들과 총학생회가 이 대학 이광자 총장의 4선 연임에 반대하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5일 서울여대 학생회 등에 따르면 이 대학 교수 53명은 4일 낸 선언문을 통해 “이광자 총장은 위기 타개와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4선 연임’을 하겠다는 사욕에 사로잡혀 있다. 이 총장은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명예롭게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장의 자리에 있으면서 구성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거부한 채 일관성 없는 즉흥적 행정과 원칙 없는 독단적 인사를 거듭함으로써 그 전횡의 정도가 막심한 지경에 이르렀다. 독선과 아집과 독단으로 일관한 지난 12년간의 결과를 보면서 참담한 심정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1년부터 3번에 걸쳐 서울여대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 총장은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된다.
하지만 지난달 말 이 총장은 일부 교수들에게 4선 의지를 밝혔고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교수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2012년 총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라.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즉각적인 총장직 사퇴를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여대 A교수는 “(이 총장이) 명예롭게 3번 총장직을 하셨으니깐 퇴임을 하고 다음 분에게 학교 발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교수들이 원하는 것은 연임을 안 하는 것인데 연임을 하겠다면 마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여대 교수들의 연임 저지에 이어 이 대학 총학생회도 이날 ‘언젠가 발전 할 것이라는 만연한 기대를 가졌지만 희망이 흐려진 서울여대, 하락한 대학 순위만을 바라 보게 됐다’며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연이은 연임에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로 4선을 반대한다. 현재 이 총장의 연임 저지를 위해 학내 서명운동 및 학내 등록금과 복지, 교육 부분의 문제점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여대 교수 53명의 ‘이광자 총장 연임 저지 선언문’은 이 대학 교내 곳곳에 붙여진 상태로 학생들은 교수들의 선언에 지지하는 내용을 포스트잇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또한 이 총장의 사진과 함께 ‘떠나가는 총장의 뒷모습은 아릅답다’라는 페이스북이 개설돼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이 총장 연임 저지와 퇴진을 요구하는 글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학 측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일부의 의견으로 모든 구성원의 의견은 아니다. 학교의 입장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