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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린토피아 삼전배명점 최정남 대표. |
세탁 전문점인 크린토피아를 창업한지 1주년을 맞이한 삼전배명점 최정남 대표(49)는 세탁점은 주택가 상권 창업에 맞는 적당한 아이템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탁은 유행과 불경기를 타지 않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사용하던 이불이나 코트 등을 맡기는 고객이 늘어 그 시기에 특수만 누릴 뿐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업하기 전까지만 해도 최 대표는 무역회사를 직접 운영하는 대표이사였다. 하지만 최 대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결국 사업은 실패했다.
“무역업은 시기와 경기를 타죠. 잘되는 날도 있지만 안되는 날도 있어서 수입이 언제나 불안했어요. 결국 2000년대 들어서 회사 문을 닫게 됐고 직원들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사업 실패로 최 대표는 우울한 한 때를 보냈지만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다시 일어섰다.
“도전을 한다는 것이 두려웠고 속도 많이 상했습니다. 지방에서 양식업을 하는 형의 일을 도울까도 생각했죠. 그러다 1500만원의 비용으로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크린토피아를 창업한 아내의 일을 도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내가 올리는 성과에 용기를 얻은 최 대표는 같은 상권과 같은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고민이 많았지만 아내처럼 크린토피아를 운영해 보기로 했습니다. 집사람의 영업 결과를 보니 주택가 상권과 세탁 아이템은 불경기가 없어 안정적이라는 점이 큰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또 초기 투자비용도 높지 않은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2012년 3월 최 대표는 배우자의 매장으로부터 약 700m 떨어진 곳에 문을 열었다. 상권이 중첩될 법도 하지만 가족이 하는 매장이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동네 상권의 특성상 멀리서 오는 손님은 없습니다. 지역의 넓이와 고객의 수는 맞물려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는 거의 없고 거주인구가 주로 매장을 찾습니다. 그래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의 거리에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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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한 점포는 동네 마트 바로 맞은편이다. 목이 좋은 만큼 사람들의 눈도 많다. 그래서 최 대표는 고객을 대하는 태도나 서비스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이 이 상권의 특징입니다. 저희 가게를 찾는 고객들은 고객들끼리 다 아는 사람들이에요. 3대가 넘도록 같은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니 얼마나 가깝겠습니까. 동네 주민들을 파악하고 인사도 너무 딱딱하지 않게 했습니다. 또 가끔씩은 손님들께 캔커피도 드리고 세탁기를 이용한 손님들의 빨래는 직접 개 드리기도 했어요.”
매장에 한 손님이 찾아왔고 최 대표는 고객의 세탁물과 함께 음료수를 건넸다. 그 손님은 하얀 바지와 함께 음료수를 들고 웃으며 매장을 빠져나갔다. 이런 방식으로 최 대표의 크린토피아 삼전배명점은 ‘친절한 매장’이라는 이미지를 굳혀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