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산악회’가 ‘반국가 비밀단체’로 드러날 경우, 이 의원은 내란음모 혐의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직역하면 ‘혁명조직’이라는 의미를 갖는 ‘RO’(Revoultionary Organization) 산악회에 대해 국정원은 1997년 해체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의 잔존세력이 조직 재건을 위해 만든 모임으로 보고 있다.
당시 20~30대 진성당원을 중심으로 단체를 조직했고 현재는 규모가 최대 2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민혁당 사건으로 2003년 3월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지만 노무현 정부 때 특별사면됐다.
당국은 중간 간부였던 이 의원이 민혁당 해체 후 이 비밀조직의 사실상 지도자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이 내란음모혐의를 적용한 이 의원의 체제 전복 발언도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가진 RO 전체회의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검찰은 전날 체포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부위원장 등 3명과 압수수색 대상이 된 10명이 RO의 핵심 조직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RO 명칭도 민혁당과 같은 고유명칭이 아닌 내부 조직원 간 편의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조직이름을 짓지않는 대신 민족자주(NL) 계열에서 일반명사로 주로 사용하던 명칭을 편의상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RO가 단순한 산악회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진보세력일지라도 조직 명칭을 ‘혁명조직’ 혹은 ‘혁명조직산악회’처럼 자신들의 활동 계획을 암시하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통진당 측은 ‘RO’라는 조직에 대해 실체가 없는 것이라면서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일반적으로 공안당국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과격한 의미의 조직명을 쓰지는 않을 것 같다”며 “수사과정에서 제3자가 붙인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RO는 이 의원이 이끄는 특정 조직을 뜻하기보단 당국에서 통상 이 의원의 비밀조직을 쉽게 부르기 위해 붙인 호칭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