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래 칼럼] 대마산업과 안동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어제도 오늘도 흥겨이 돌아도/ 사람의 한 생(生)은 시름에 돈다오/ ...’ 김소월의 스승으로 한국 자유시의 지평을 열었던 김억 시인의 ‘물레’는 이렇게 우리 전래 율조인 민요시의 가락으로 시작한다. 물레의 실처럼 얽혀 있는 삶의 인연을 풀어나가려는 옛..
[조향래 칼럼] '다함께 잘사는' 인문학의 도시 칠곡
지역에 민정시찰을 나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침 식사를 하려고 이름난 콩나물 국밥집을 찾았다. 그런데 손님들 국밥에 손수 계란 하나씩을 까서 넣어 주던 주인 할머니가 대통령을 보더니 “얼씨구? 생긴 건 박정희 닮아서 잘도 처먹네. 누가 보면 대통령인 줄 알겄다” 라고 화끈한 인사를 건냈..
[조향래 칼럼] '산소카페' 청송군의 '황금사과 유혹'
오래전 대하소설 ‘객주(客主)’의 작가 김주영은 ‘청송 가는 길’ 문학기행 열차 안에서 동행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지금 대한민국 육지 안에서 가장 산골로 가고 있습니다” 김주영은 나아가 자신의 고향인 청송(靑松) 가는 길을 독도(獨島) 가는 길에 비유했다. 그렇다. 경..

[아투 유머펀치] 아줌마와 조폭 사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여자는 아줌마이고, 한국에서 가장 강한 부대는 아줌마부대다. 그래서 아줌마는 조폭(조직 폭력배)과 비유하기에도 충분하다. 우선 우르르 떼를 지어 다니기 좋아하는게 그렇다. 대부분 체격이 넉넉하고 머리 스타일(퍼머)이 비슷하다. ‘문신(눈썹)’을 하고 ‘칼(부엌)’을..

[아투 유머펀치] 충견(忠犬) 타령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온 국민이 민족의 화합과 남북의 통일이 눈앞에 다가선듯한 신기루에 빠졌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풍산개 세 마리를 남한의 전·현직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냈다. 북녘의 토종 풍산개는 충견(忠犬)이자 맹견(猛犬)이다. 영리하고 용맹하며 감시와 사..
[조향래 칼럼] 코로나19 방역과 권영진 대구시장 '뚝심'
전염병 공포가 달구벌을 휩쓸던 지난 봄은 악몽이었다. 시민들의 일상은 정지되었고 상가는 문을 닫았다. 어디엔가 도사리고 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언제 엄습할지도 모르는 공포감에 사람들은 숨 쉬는 것조차 두려웠다. 차량이 사라진 거리는 황량했고 이웃과 직장 동료 간의 심리적 거리감마저..
[조향래 칼럼] 김천 사명대사공원 '평화의탑' 야심작
‘물에서 갓나온 여인이, 옷 입기 전 한때를 잠깐, 돌아선 모습. 달빛에 젖은 탑이여...’ 승무(僧舞)의 긴 여운과 지조(志操)의 큰 울림을 남긴 청록파 시인 조지훈은 탑(塔)을 관능적인 여인의 몸에 비유를 했다. 소재는 탑이지만 주제는 시의 제목 그대로 ‘여운’(餘韻)이다. 돌아서..
[조향래 칼럼] 공짜의 비극
어느 부부의 결혼기념일 아침 발신자 없는 등기우편이 도착했다. 뜯어 보니 평소 보고 싶었던 연극표 두 장이 들어 있었다. 부부는 결혼기념일이라고 친구가 보낸 깜짝 선물이려니 여겼다. 오랜만에 내외가 함께 연극을 보고 와인을 곁들인 외식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는데, 맙소사 집..
[조향래 칼럼] 대구·경북(TK) 통합론의 정신문화적 가치
‘그럭저럭 나이 차서 청송 마평 서씨 문중과 혼인은 하였지만 신행 날을 받았어도 갈 수 없는 딱한 사정. 농 사오라 시댁에서 보내준 돈마저 어느 노름판에 날리셨나? 우리 아배 기다리며 신행 날 늦추다가, 큰 어매 쓰던 헌 농 싣고 가니, 주위에서 쑥덕쑥덕… 우리 아배 원망하며, 별난 시..
[조향래 칼럼] 신라의 달밤
달은 밝다. 그리고 둥글다. 달은 광명(光明)이요 원융(圓融)인 것이다. 달빛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감싼다. 햇빛이 구별과 대조의 명암이라면 달빛은 조화와 융합의 명암이다. 어둠까지도 감싸안는 달은 모성(母性)의 이미지를 품고 있다. 물리적인 형상과 내면적인 속성에 있어서도 달은 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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