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투 유머펀치] '달의 몰락'

    대낮부터 불콰하게 취기가 오른 술꾼 두 사람이 길을 걷다가 한 사람이 구름에 반쯤 가려진 하늘의 해를 쳐다보며 감탄을 했다. “아! 달빛이 어쩌면 저렇게 휘황찬란할 수가 있나” 그러자 함께 걷던 또 다른 술꾼이 타박하며 말했다. “예이 이 사람아, 그게 어디 달인가, 해 아닌가” 티격태..

  • [아투 유머펀치] 막말 정치

    천지신명이시여!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막말과 거짓말을 일삼았으면 마스크로 입을 틀어막고 살게 했겠습니까. 날이면 날마다 얼마나 서로 미워하며 지지고 볶고 싸웠으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살게 했겠습니까. 나쁜 짓을 얼마나 많이 했으면 어딜 가나 손 씻고 소독하게 했겠습니까. 밤낮을 가리..

  • [아투 유머펀치] 춘래불사춘

    ‘보소! / 자네도 들었는가 / 기어이 아랫말 매화년이 / 바람이 났다네 /... / 아이고~ / 말도 마소 / 어디 매화년 뿐이것소 / 봄에 피는 꽃년들은 / 모조리 궁딩이를 / 들썩대는디 / 아랫말은 / 난리가 났당께요 /... / 워매 워매~ / 쩌그 / 진달래년 주딩이 좀 보소..

  • [아투 유머펀치] 도둑의 항변

    어느 시골 동네에서 살림 밑천인 소를 잃어버렸다. 수사망을 좁혀나가던 경찰이 고개 너머 신도시 부근에서 마침내 도둑을 붙잡았다. 그런데 절도죄를 추궁하는 경찰에 대한 소도둑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난 그냥 길바닥에 흘러있던 새끼줄을 들고 왔을 뿐이오.” 그래서 경찰이 “그 줄 끝에 뭐가..

  • [아투 유머펀치] 검수완박 부패완판

    사나흘 굶은 늙은 호랑이가 먹잇감을 찾아 어슬렁거리다가 토끼를 발견했다. 단숨에 낚아채서 잡아먹으려고 입을 쩍 벌리는데 토끼가 눈을 새빨갛게 뜨고는 “이거 놔, 쨔샤~!” 하고 달려드는게 아닌가. 뜻밖의 상황에 어안이 벙벙한 호랑이는 벌린 입을 다물지도 못한 채 토끼가 유유히 사라지는..

  • [아투 유머펀치] 불륜무상

    간통죄가 폐지되기 전의 일이다. 공공연한 불륜행각이 꼬리를 잡혀 경찰서에 붙잡혀온 여성이 조사를 받게 됐다. “어디서 몇 번이나 정을 통했느냐”는 수사관의 추궁에 여성은 시종일관 연막전으로 대응했다. 밭에선지 산에선지 차안에선지, 그리고 몇 차례 만났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이었다. 상..

  • [아투 유머펀치] 백년해로

    오랜 세월 동고동락해온 노부부가 모처럼 봄나들이를 다녀오는 길이었다. 개울이 나오자 다리가 아팠던 할머니가 업어서 건너달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흔쾌히 할머니를 업고 물을 건너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은근히 느꺼운 마음을 “무겁지 않느냐”는 물음으로 대신했다. 할아버지가 바로 대답했다. “..

  • [아투 유머펀치] 벼락거지

    다리 밑에 터를 잡고 사는 거지 가족 아버지가 강 건너 부잣집에 불이 나서 난리법석이 벌어진 광경을 보고는 아이들에게 큰소리를 쳤다. “너희들은 집이 없으니 저런 걱정은 없겠네...” 깡통을 요란하게 차면서 길거리를 지나가는 거지에게 마을 이장이 시끄럽다고 타박을 했더니 “이삿짐을 옮기..

  • [아투 유머펀치] 불효자 시절

    양반의 고장인 경북 안동에 가난한 선비의 후손이 있었다. 물려받은 재산도 없이 궁핍한 살림이다 보니 해마다 아버지의 기일(忌日)이 다가와도 제사상에 올릴 탕국거리조차 마련할 형편이 못 됐다. 또 잡곡밥 한 그릇에 찬물 한 종지만 올리기가 면구스러웠는데 고민 끝에 묘수를 찾았다. 달력 뒷..

  • [아투 유머펀치] 성추문 공화국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늘씬한 몸매의 아가씨에게 주위의 시선이 집중됐다. 본인 또한 그것을 즐기는 표정이었다. 버스가 도착하자 아가씨는 최대한 예쁜 모습으로 차를 타려고 했다. 버스 입구 계단에 사뿐히 발을 올리려는데 치마가 너무 꽉 조였다. 얼른 두 손을 뒤로 돌려 엉덩이 위쪽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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