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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GOP 총기난사 임병장과 민통선서 대치중” (종합2보)

“군, GOP 총기난사 임병장과 민통선서 대치중” (종합2보)

기사승인 2014. 06. 2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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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 부모, 현장 서 투항 설득…민간인 출입 차단

강원도 고성군 최전방 육군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총기난사 사고를 일으킨 임모 병장(22)은 22일 오후 늦게까지 고성군 명파리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에서 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하고 있다.

군은 명파리 인근 주민들의 출입을 완전히 차단한 채 임 병장을 포위한 상태다. 특히 임 병장의 부모가 현장에서 헬리콥터에 탑재된 확성기를 통해 임 병장에게 투항을 설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살이 아닌 검거 작전을 펴고 있다. 최대한 임 병장을 살려서 투항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현재 민간인 출입은 모두 차단한 후 작전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군은 이날 오후 2시 23분께 민통선 이북지역 제진검문소 인근에서 임 병장과 총격전을 벌였다. 임 병장이 군 수색팀과 처음 접촉한 시간은 오후 2시 17분께다.

임 병장이 수색팀을 향해 먼저 총격을 가했고 수색팀은 응사했다. 이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수색팀 소대장 한 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고 헬기로 후방 지역에 긴급 후송됐다.

총격전이 벌어진 지역은 이번 사건이 처음 일어난 GOP 내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약 10㎞ 떨어져 있다. 남측 도회지로 향하는 도주로가 모두 차단되자 임 병장이 북쪽으로 올라와 이 지역에서 군과 대치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정확히 몇 개의 실탄을 소지하고 있는지는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임 병장과의 총격전에서 쓰인 실탄에 대해 ‘여러 발’이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 병장이 탈영 직전 숨진 장병들로부터 실탄을 탈취해 현재 290여발의 실탄을 휴대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임 병장이 월북시도와 대치 상태에서의 특별한 요구조건 제시 등의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탈영 후에도 총격전을 감행했기 때문에 군의 사살 작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숲속에 은신해 거기서 사격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숲속에 있어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도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명파리 주민들은 마을 방송 등을 통해 위험한 상황을 즉각 외부에 알렸다. 이들은 현재 이장의 권유에 따라 야간 돌발 상황에 대비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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