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취하며 제 2의 삶 준비중
"늘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
"제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카바디 국가대표 강한 선수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국가대표는 물론, 운동을 그만두고 '모델'이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강 선수는 미혼모였던 어머니에 의해 보육원에 맡겨진 채 순탄치 않은 어린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21번째 생일을 맞아 SNS를 통해 "어딘가 계실 부모님, 낙태하지 않고 끝까지 출산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전했고 강 선수의 용기와 따뜻한 심성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찬 포부를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강한 선수를 서울 송파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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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강한 / 헤어·메이크업: 빈헤어앤메이크업 단비·김나경 / 장소협조: 88 스튜디오 / 촬영: 이홍근 기자 (lhk1231@asiatoday.co.kr) |
부산 동의대학교 체육학과에 재학중인 강한 선수는 서울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방학을 맞아 "운동할 때는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친구들을 보고 왔다"며 미소짓는 그는 여느 대학생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심리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100% 건강하다"며 웃는 강한 선수의 표정에는 담담함이 묻어있었다.
"최근에 종합심리검사를 받았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결과를 보니 우울증,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어요. 그중에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제일 심했죠. 1년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빨리 극복해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고 싶어요."
최근 아시아투데이 카드뉴스의 콘텐츠이기도 했던 강한 선수의 '낙태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SNS 글은 부모님을 향한 그의 애틋한 진심이 느껴져 화제를 모았다.
"처음 카드뉴스를 보고 '너무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응원 댓글도 모두 읽어봤죠. 감사한 마음에 저도 댓글을 남겼어요. 반응이 좋았죠(웃음)."
강한 선수는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평생을 함께 할 것 같았던 운동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라는 타이틀에 뒤에 감춰진 아픔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카바디를 하기 전부터 많이 힘들었어요. 8월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선수 및 감독님들과 함께 운동을 하다 보니 제가 적응을 못하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빨리 좋아질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접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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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강한 / 헤어·메이크업: 빈헤어앤메이크업 단비·김나경 / 장소협조: 88 스튜디오 / 촬영: 이홍근 기자 (lhk1231@asiatoday.co.kr) |
함께 했던 선수들과 감독님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많이 든다"는 강한은 이제 그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으며 새로운 꿈을 위해 준비 중이다.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 모델 준비를 위해 부산에 있는 모델 학원에 등록해 열심히 연습중이라는 강한은 "처음이라 어색하다"며 "모델 이외에 연기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잘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항상해요. 걱정은 많죠.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올인하려고요."
롤모델로 이종석과 정우성을 꼽은 강한은 드라마 '학교2013'을 보고 이종석의 팬이 됐다고 밝혔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때 지인의 소개로 정우성을 만난 후 "이런 말하기 좀 뭐하지만 남자가 봐도 정말 멋있었다"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188cm의 장신을 자랑하는 강한은 이날 진행된 사진 촬영에서 황금비율로 '타고난 신체조건'을 뽐내기도 했다. 운동선수이기 때문도 있지만 다부진 몸매를 위해 특별한 관리법이 있는지 궁금했다.
"관리법 보다는 꾸준한 운동이 중요해요. 식단관리는 특별히 안한 것 같아요. 먹고 운동하고 먹고 운동하고의 연속이었으니까요. 지금은 운동을 안하니까 좀 덜 먹어야 될 것 같아요."
그는 모델 준비 때문에 "10kg 정도를 감량해야 한다"며 "몸에 근육이 너무 많아 다이어트를 해야 된다. 지금은 87kg인데 75kg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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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강한 / 헤어·메이크업: 빈헤어앤메이크업 단비·김나경 / 장소협조: 88 스튜디오 / 촬영: 이홍근 기자 (lhk1231@asiatoday.co.kr) |
운동할 때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젠 자유롭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은 친구들을 만나 술도 자주먹는 편이라며 "주량은 3-4병 정도다. 소맥을 좋아한다(웃음)"고 답했다.
이어 "학교 동창회도 가보고 싶다"며 '인기'에 대해 묻자 "처음에는 잘 생겼다고 하는데..."라며 쑥스러운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강한은 "다른 과 학생들은 종종 관심있다고 하는데 같은 과는 없다. 다 아는 사람들이니까. 그래도 CC는 안 할거다. 헤어지면 안 된다. 학교 못다닌다"며 웃었다.
최근 들어 친구들에게 '운동을 왜 그만뒀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고있다는 그는 "다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며 "어떤 친구들은 그냥 '모델 하려고 그만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사람들한테 욕은 안 해요. 상대방은 상처 받으니까 잘 안하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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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강한 / 헤어·메이크업: 빈헤어앤메이크업 단비·김나경 / 장소협조: 88 스튜디오 / 촬영: 이홍근 기자 (lhk1231@asiatoday.co.kr) |
SNS를 통해 꾸준히 근황을 전하고 있는 강한은 평소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는 황두연 군의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재활하면서 만났는데 꾸준히 연락하다 보니 지금은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고 있어요. 두연이가 본인의 가족에게 저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주말이나 명절 때도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나들이도 다니며 잘 지내고 있죠. 두연이가 제겐 거의 친 동생이나 마찬가지에요."
그는 지금 가장 힘이되는 사람으로 황두연 군과 그의 가족들을 꼽았다. 형제가 없는 강한에게 황두연 군은 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생이기도 하다.
"인터뷰에 '네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고 했더니 '아 진짜 감동이네' 하면서 잘 이야기하다 오라고 응원해줬어요. 가족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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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강한 / 헤어·메이크업: 빈헤어앤메이크업 단비·김나경 / 장소협조: 88 스튜디오 / 촬영: 이홍근 기자 (lhk1231@asiatoday.co.kr) |
2018년 새해의 소망과 목표에 대해 묻자 강한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며 '행복해지는 게 답이다"라고 말했다. 또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그는 "두연이랑 동생들과 같이 해외 여행을 가보고 싶다. 시간이 안 된다면 국내 여행이라도 가보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이어 서울에도 자주는 아니지만 일이 있으면 올라온 다는 그는 홍대에도 가보고 싶다며 "홍대 클럽?(웃음) 딱 한 번 가봤다. 홍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봄에 날씨가 풀리면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정이 끝나는대로 다시 부산으로 내려간다는 강한은 "교수님과 재활센터 선생님들도 만나 뵈려고 한다. 이제 운동을 그만뒀다고 다시 인사를 드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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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강한 / 헤어·메이크업: 빈헤어앤메이크업 단비·김나경 / 장소협조: 88 스튜디오 / 촬영: 이홍근 기자 (lhk1231@asiatoday.co.kr) |
강한은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마음에 드는 글귀가 있어 저장해놨다"며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미리 저장해 둔 문구를 확인했다.
"터널도 끝나면 빛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저도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을거라 믿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덧붙여 그는 부모님께도 "신체조건 좋게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제 운동은 접었지만 새로운 분야에서 자랑스럽게 성공하겠다.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미소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