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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8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한 후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이 각사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구조는 현대차가 기아차 지분을 33.88% 보유하고, 기아차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16.88%, 다시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 20.78%를 보유하고 있는 순환출자 구도였다. 여기에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5.17%, 6.96% 보유했고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지분을 각각 2.28%, 1.74% 보유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작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 경영권을 쥐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 일정이 마무리되면 ‘대주주→모비스→현대차’라는 단순한 지배구조로 바뀌게 된다.
무엇보다 최대 주주는 정몽구 회장이 그대로 유지하지만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의 역할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현대가 3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경영승계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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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 부사장은 대주주(지분 33.3%) 중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25.8%)에 이어 단일주주로는 2대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정 부사장이 최근 계열사 대표를 맡은 것에 이어 지주회사 지분까지 확보함으로써 정 부사장의 후계 승계 속도 및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같은 날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주주총회를 열고 전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칼호텔네트워크는 그랜드하얏트인천, 제주칼호텔, 서귀포칼호텔 등을 운영한다. 조 전 부사장은 2011~2014년까지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이 호텔을 경영해 온 경험을 토대로 호텔 업무를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호텔네트워크의 실적 및 외부 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조 전 부사장의 임무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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