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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국내서 ‘자율주행형 브레이크(IDB)’ 생산 돌입…“미래 기술로 성장정체 돌파”

만도, 국내서 ‘자율주행형 브레이크(IDB)’ 생산 돌입…“미래 기술로 성장정체 돌파”

기사승인 2018. 04.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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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IDB 생산라인 평택에 마련 결정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부품으로 주목
"IDB, 만도 기술의 집약체" 등 자신감 드러내
[사진자료1] 만도 부스 내 자율주행차 기술 소개 (1)
지난해 서울모터쇼의 만도 부스에서 공개된 자율주행차 기술./제공 =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만도가 자율주행차 시대에 부합하는 차세대 브레이크 생산을 강화한다. 최근 고객사들의 실적부진으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자동차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부품 생산으로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평택 공장에 통합전자브레이크(IDB) 관련 라인 5개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기존 생산 라인 철거와 신규 라인 안정화 및 고객사의 검증과 승인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신설비의 본격 가동까지는 1년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IDB는 만도가 차세대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개발한 통합전자브레이크다. 유압식 장치 대신 전자식 부스터와 전자제어장치가 통합된 새로운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두 가지 부품이 하나로 통합돼 가볍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경량화로 (차량의)연비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CO2 배출이 감소되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 시스템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기존 유압식 브레이크의 경우 발로 밟아야 작동되지만 자율주행차의 경우 운전자가 없는 만큼 기계가 ‘전자’ 신호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IDB가 이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브레이크”라고 설명했다.

만도 역시 IDB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서울 모터쇼에서 탁일환 만도 글로벌 R&D 총괄부사장은 “만도의 통합전자브레이크(IDB)는 만도의 기술의 집약돼 있는 차세대 부품으로 자율주행 등에도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사들로부터 이미 IDB에 대한 수주를 일부 확보했으며 관련 기술 고도화로 수주 물량을 더욱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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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의 IDB 브레이크./출처=만도 홈페이지
한편 만도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 등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2.6% 줄어든 835억26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정체를 겪고 있다. 따라서 IDB와 같은 자율주행 시대에 부합하는 부품 개발 및 생산이 향후 만도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다수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바뀌면서 완성차 업계 뿐 아니라 부품사들 역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IDB 등 다양한 미래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가 보고서를 통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적용 차량의 증가와 글로벌 제조사들의 자율주행 개발 노력, 제어분야에서의 만도의 기술력, 다변화된 매출처 등을 고려할 때 2017~2020년 당기순이익은 매년 14.0%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혀 자율주행 관련 부품 개발·생산이 향후 만도의 사업분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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