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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현대차는 3년의 담금질을 마친 아반떼(AD)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를 선보였다. 연간 10만대 아래로 떨어진 판매량을 회복하고 다시 ‘국민차’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다. 남다른 각오만큼 변화의 폭도 크다. 디자인은 신차급 변화를 거쳤고 새로운 엔진·변속기를 탑재해 연비 효율을 극대화했다. 과연 더 뉴 아반떼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달 6일 더 뉴 아반떼를 타고 경기도 남양주에서 강원도 춘천을 왕복하는 134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9 아반떼’ 프리미엄 모델로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더 뉴 아반떼는 ‘지면을 스치듯이 낮게 활공하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받아 스포티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더욱 넓어진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보닛)로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했고 그릴과 후드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애로우 DRL 헤드램프’는 날렵한 인상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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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모델답게 시동을 걸어도 잔잔한 엔진음이 들릴 뿐 실내는 조용했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여도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과 소음을 잘 잡아냈다. 1.6ℓ 가솔린 엔진은 높은 RPM(분당 엔진 회전수)에서도 거칠지 않은 회전 질감을 보여줬고 무단변속기 특유의 리듬감 있는 변속은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서스펜션은 전작과 같이 탄탄한 수준으로 급코너링 시에도 출렁거림 없이 원하는 궤적을 무난하게 돌아나갔다.
새롭게 탑재된 엔진이 퍼포먼스보다는 연비와 승차감에 무게를 둔 탓인지 시원한 가속감을 느끼긴 어려웠다. 실용영역까지는 속도가 꾸준히 올라갔지만, 언덕을 오를 때나 급가속 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같은 아쉬움을 잠재운 건 연비였다. 17인치 타이어가 탑재된 시승 모델의 공인연비는 14.1km/ℓ로 시승 후 최종연비는 15.4km/ℓ를 기록했다. 15인치 타이어 탑재 기준 공인연비는 ℓ당 15.2k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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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반떼는 가솔린·디젤·LPi 등 3가지 엔진으로 운영된다. 판매 가격(개소세 3.5% 적용 기준)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1551만~2214만원 △디젤 1.6 1796만~2454만원 △LPi 1.6 1617만~20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