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두 정상, 35분간 통화, 조기 비핵화 협상 방안 논의" 백악관, 청와대 트럼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 제공 지지' 누락 NYT·로이터, 북 단거리 발사체 발사 속 트럼프 지지 주목
한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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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최근 진행 상황과 완전한 북한 비핵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두 정상이 지난달 1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최근 진행 상황과 완전한 북한 비핵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오늘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두 정상은 북한(DPRK)의 최근 진행 상황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 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 간 대화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백악관을 방문해 단독회담·소규모 회담·오찬 겸 확대회담 등 116분 간 회담한 후 처음으로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한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한미정상이 이날 오후 10시부터 35분간 통화했으며, 두 정상은 북한이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한미 양국 정부가 긴밀한 공조하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식량 제공’ 지지 발언 등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을 더는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미 뉴욕타임스(NYT)·로이터통신 등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식량 제공 등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문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현재 인도주의적인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저는 솔직히 한국이 북한에 식량 등 다양한 것들을 지원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북미)관계는 2년 전과는 매우 다른 관계다. 우리는 매우 다른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그 문제(인도적 지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40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북한·무역 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