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에 맞춰 드라이브모드 선택
차로이탈방지 등 안전기술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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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분위기는 합격점.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000여대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사전계약 시작 2주 만에 연간 내수 판매 목표인 1만5000대의 약 20%를 달성한 셈이다. 과연 베뉴는 코나와 티볼리가 주름잡고 있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지난 11일 베뉴를 타고 경기도 용인 더 카핑에서 출발해 여주 썬밸리 호텔을 왕복하는 145㎞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9 베뉴’ 모던 트림 크리미 그레이 색상 모델로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m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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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실용성이 돋보였다. 센터페시아 상단 가운데 위치한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시인성이 우수했고 그 아래에 위치한 다이얼 타입의 컨트롤 버튼은 조작이 편리했다. 가죽으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의 감도는 가벼웠고 그립감이 좋았다. 실내 거주성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가 2520㎜에 불과하지만, 수평형 레이아웃 기반의 디자인과 높은 전고 덕에 1열 공간은 넉넉했다.
특히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조수석 글로브 박스 위 작은 수납 공간을 마련한 점은 탑승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2열 공간의 레그룸은 다소 좁지만, 헤드룸은 넓은 편이었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355ℓ며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부피가 큰 짐도 실을 수 있다. 다만 통풍시트가 선택 옵션에 포함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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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에서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베뉴에는 ‘2WD 험로 주행 모드’가 탑재됐다. 다양한 노면 주행 환경에 맞춰 스노·머드·샌드 3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베뉴에 기본 탑재된 전방충돌방지보조(FCA)·차로이탈방지보조(LKA)·운전자주의경고(DAW)·하이빔보조(HBA) 등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은 편리한 주행을 도왔다. 특히 LKA 기능의 경우 차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앙을 유지하는 능력이 우수했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15.1㎞/ℓ로 복합연비(13.7㎞/ℓ)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 베뉴’의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스마트 1473만원(M/T·수동변속기), 1620만원(IVT·무단변속기) △모던 1799만원 △플럭스 211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