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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자들은 한 손에는 촛불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설치하라 공수처’ ‘응답하라 국회’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검찰개혁을 외쳤다.
이들은 민생법안을 뒤로한 채 당리당략에 따른 정쟁을 일삼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규탄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조정 등 검찰개혁 △신속처리대상안건 입법 △내란음모 계엄령 문건 수사 △패스트트랙 폭력사태 수사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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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TV 프로그램에 따르면 검찰과 언론이 짬짬이로 공생하고 있다. 이는 바꾸고 척결해야할 대상”이라며 “새로운 법무부장관에게 검찰의 폐쇄적 기자실 운영 시스템을 바꿀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발언자로 나선 김남국 변호사는 검찰을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라고 비판하며 “수사에는 신속함과 형평, 공정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또 심재륜 전 고검장의 수사 10계명을 빌어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일침을 놓기 위해 심 전 고검장의 수사십결 가운데 5가지를 국민의 이름으로 (검찰에) 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제시한 5가지는 △칼은 찌르되 비틀지는 마라 △끈질긴 수사도 좋지만 외통수는 금물이다 △수사하다 곁가지는 치지마라 △언론과의 관계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하라 △칼은 눈이 없다 등이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후에 여의도공원을 출발해 마포대교를 건너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개국본은 지난달 2일 ‘제12차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간 바 있다. 4주간의 휴식기를 마친 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검찰개혁, 공수처설치 촉구를 위한 촛불문화제 시즌2’라는 이름으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를 다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