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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9일만에 40명대로 급증...물류센터發 코로나19 확산 ‘비상’

코로나19, 49일만에 40명대로 급증...물류센터發 코로나19 확산 ‘비상’

기사승인 2020. 05. 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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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7일 36명까지 확인됐다. / 사진 = 연합
물류센터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기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방역당국은 향후 관련 확진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을 했던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배송 물품으로 택배기사와 소비자간 코로나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명으로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26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49일 만이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259명으로 이중 직접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96명이고 나머지 163명은 가족, 지인, 동료에 의해 2차 감염됐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29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6명, 18세 이하 28명, 40대 22명, 50대 19명, 60세 이상이 25명이다. 성별은 남성 194명, 여성 65명이다.

특히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규 확진자가 36명으로 급증하면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27일 오전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추가 환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보고 노동자 3600여명 대상 전수 진단검사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현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최근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했지만,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이태원 클럽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물류센터 내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쿠팡 물류센터에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 근무자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친구와 대전시를 다녀오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24일 하루 컬리 상온1센터에 근무했고, 25일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이날 오전 확진 통보를 받았다. 마켓컬리 측은 “송파구청 등 보건당국 지침이 있을 때까지 상온1센터를 전면 폐쇄하고 보건 당국과 협의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하면서 전국 학교 561곳에서 등교가 불발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2만902개 유치원과 초중고교 가운데 2.7%인 561개교가 개학을 연기했다. 지역별로 보면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터진 경기 부천시가 251개교로 가장 많았고 경북 구미시가 181개교, 서울이 111개교였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지켜야 할 냉방 지침도 발표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침의 내용은 바람의 영향으로 침방울이 실내에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줄일 수 있는 정도로 에어컨과 선풍기를 활용해 달라는 것”이라며 “특히 말을 많이 하는 공간에서는 에어컨을 적절히 사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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