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의 50대 남성이 이달 1일부터 하지 부종·반점·수포 발생·청색증 증상으로 관내 의료기관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은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다음날 광주 소재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같은 날 사망했다. 남성은 간 경화 기저질환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당시 원인이 바로 밝혀지지 않아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달 5일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사망환자의 위험요인 노출력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자·알코올 중독자·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나타나며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한 5월과 6월경을 시작으로 여름철 중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있는 상처를 통한 바닷물 접촉으로 감염된다.
김영두 전남도 건강증진과장은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을 접촉하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전국에서 8명(서울 1·인천 1·경기 3·충남 1·전남 1·경남 1)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2명으로 전남과 경기에서 1명씩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