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교체 때까지 출력제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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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은 한국전력(25%)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6사(75%)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해상풍력이 운영 중이다.
19일 아시아투데이가 관련 업계 등의 취재한 결과, 지난해 9월 7일 태풍 ‘링링’이 서해를 관통하면서 풍력발전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링링이 서해를 통과한 지 일주일 가량이 지난 추석연휴 즈음에 한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날개)가 부러졌고, 다른 발전기 블레이드에서도 문제가 나타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결과 서남해 풍력 1단계 실증단지에 설치된 3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기 20기 중 문제가 된 부품을 교체한 7기만 ‘풀 오퍼레이션(Full operation·완전 가동)’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3기도 부품을 교체할 예정이지만 파손 예방 차원에서 출력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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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발전기가 해당 부품 교체를 완료할 때까지 출력제한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블레이드 문제가 발생하면서 해당 발전기의 블레이드를 교체 조치했다”며 “나머지 발전기도 블레이드를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 교체가 마무리되지 않은 풍력발전기는 출력을 제한해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업계 일각에서는 실증단지에서 발생한 블레이드 파손사례 등은 풍력업계를 선도하는 해외기업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사례라고 해명하고 있다.
한국풍력산업협회 관계자는 “서남해 실증단지에 처음으로 경량 탄소섬유 블레이드를 채택했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발생한 것”이라며 “실증단지는 프로젝트의 1단계로, 제품을 시험해보기 위한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