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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날개 단 두산그룹, 수혜 기대감에 주가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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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 기자

승인 : 2020. 07. 28. 06:00

친환경에너지 사업 정책 수혜 기대
두산重, 해상풍력시장 성장 전망덕
4일째 8000원대… 월초보다 85%↑
연료전지 주력 퓨얼셀 ‘신고가 행진’
인프라코어·밥캣도 호실적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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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주가가 이달 들어 80% 이상 뛰어오르며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을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 계획을 밝힌 가운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디지털과 그린을 두 축으로 한 경제 위기 극복 내용이 담겼다. 같은 기간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두산퓨얼셀 주가 역시 50%가량 뛰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퓨얼셀을 제외한 두산그룹의 계열사들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2분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주요 계열사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 기대감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골프장 클럽모우CC와 함께 두산건설과 두산솔루스 등 계열사들 매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540원 오른 871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2일 이후 4일 연속 8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일 4705원이었던 주가가 거래일 기준 18일 동안 85.1%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기준 1조191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1조원 가까이 올라 2조2049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 주가가 8000원 선에 재진입한 것은 지난해 3월 26일 이후 16개월만이다. 이는 해상풍력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그린뉴딜 육성정책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해상풍력 준공 계획을 포함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이 담겼다. 대한민국을 2030년까지 세계 5대 해상풍력발전 강국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것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설비를 지난해 3배 이상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풍력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지금까지 약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최근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연구개발(R&D), 생산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사업을 2025년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역시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두산퓨얼셀의 역시 신고가를 갱신하며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퓨얼셀 주가는 전일 대비 3700원 오른 4만5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50.4% 상승했다. 시가총액 역시 1조6675억원에서 2조5083억원으로 뛰어올랐다. 그린 뉴딜 정책 발표로 두산퓨얼셀이 두산그룹의 회생카드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월 발표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향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두산퓨얼셀의 매출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주가 역시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일 대비 210원 오른 7440원, 두산밥캣은 전일 대비 650원 오른 2만815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코로나19에 따른 4월 공장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지상 유지관리 장비(GME) 판매 확대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2분기에도 9만5000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70.4%가 늘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시장은 홍수 복구 수요로 3분기에도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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