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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인텔 CPU 삼성전자 대신 TSMC?…불붙는 파운드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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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인텔 CPU 삼성전자 대신 TSMC?…불붙는 파운드리 전쟁

기사승인 2020. 07. 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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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와 파운드리의 분업화…파운드리 시장 성장성 높아
TSMC 수주물량 독식 불가능…삼성전자 수혜 가능성 커
인텔 삼성
인텔이 최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7나노 이하 중앙처리장치(CPU) 제품을 외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에 맡길 수 있다고 밝히면서 파운드리 시장을 둘러싼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패권 다툼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업계의 전통의 강자 인텔이 주력 상품인 CPU 제조를 외부 업체에게 맡기겠다는 것은 파운드리 시장이 향후 폭발적으로 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텔은 설계와 제조를 동시하는 종합반도체업체(IDM)로 상당 제품을 자체 제작했습니다. 그러나 미세공정 단계가 점차 높아지면서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의 비율) 확보에 번번이 실패하자 외주로 눈을 돌린 것이죠.

더구나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기존 CPU·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칩) 제품을 넘어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산업 발전에 발맞춰 다양한 품종의 반도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즉 다품종 소량생산이 중요해지면서 하나의 회사가 설계와 제조를 모두 다 하는 것보다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와 파운드리로 역할 분담하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시스템반도체 특성상 설계에 따라 생산라인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죠. 공급물량이 적은 반도체까지 수조원이 드는 생산라인을 갖출 생각을 하는 회사는 없을 것입니다. 미세공정 기술은 저전력·고성능 반도체를 만들 수 있어 첨단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기술이나 미세화 단계가 올라갈수록 막대한 시설투자를 요구합니다.

또 그런 설비투자를 했다고 해도 다년간의 제조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천하의 인텔도 최신 CPU를 TSMC에 맡기려는 건 자신들보다 더 잘 만든다고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시장 공략의 열쇠로 파운드리를 강조한 것도 반도체 분업화가 거스를수 없는 추세라고 내다봐서죠. ‘무(無)’에서 시작해야 할 설계기술 대신 원래 강한 제조분야를 더욱 특성화해서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몫을 챙기겠다는 것이죠. 삼성 파운드리가 TSMC보다 후발주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에서 2인자의 위상은 확보했습니다. 삼성은 TSMC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7나노 이하 극자외선(EUV) 미세공정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됐습니다.

TSMC가 삼성 파운드리를 따돌리고 최근 애플 AP부터 인텔 CPU까지 수주물량을 독차지하는 것으로 보여도 삼성 파운드리의 먹거리가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TSMC의 생산능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당 물량은 삼성 파운드리가 차지할 전망입니다. 최근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 매수하기 시작한 것도 삼성 파운드리의 가능성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SMC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 삼성 파운드리지만 후발주자도 한순간 역전하는게 반도체 시장이죠. 삼성 파운드리가 TSMC를 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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