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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북핵 위협에도 “북한과 언제든 방역 협력”

이인영, 북핵 위협에도 “북한과 언제든 방역 협력”

기사승인 2020. 07. 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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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 비상사태 선포에도 '코로나 청정국' 고수
이인영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한 묵념을 진행했다. /정금민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30일 “기회가 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개성뿐만 아니라 북한 어느 곳에서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성을 중심으로 격리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의 건강이 나빠질 것이 우려되는 만큼, 여러 상황을 점검해 조용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이 지난 19일 개성으로 들어왔다고 전하면서 개성을 봉쇄·폐쇄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번 탈북민의 월북 사태를 고리로 남측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북한은 대남 비난을 삼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 단 한명의 신형 코로나 비루스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코로나 청정국’임을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맞아 열린 전국노병대회에서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조한 데 대해 “핵보다 평화가 더 크고 강력한 군사억제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을 얘기할 수록 우리는 더 강력하게 평화를 쏘아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경색 국면에 빠진 남북 관계 개선책으로 북한의 물과 주류를 남측의 쌀, 의약품과 물물교환하는 ‘작은 교역’을 구상한 데 대해 “(북측과) 조만간 작은 교역, 작은 협력과 관련한 작은 결재들도 시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이날 현충원 참배 일정을 시작으로 오후엔 통일부 실·국장 등 간부들과 함께 ‘브레인스토밍(자유토론)’을 실시한 뒤 만찬을 가졌다. 전날(2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 하자마자 한반도 평화 구상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31일에는 대북 인도지원 민간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임원들과 면담을 가진 뒤 동해선 제진역을 방문해 남북출입사무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보건의료분야의 정책 고객들로부터 직접 현장 의견을 들어보면 정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건설 중인 평양종합병원도 당연히 남북 보건의료협력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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