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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 0.4% 추정… 3년만에 증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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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누리 기자

승인 : 2020. 07. 31. 13:59

한국은행 추산 결과 농림어업·건설업 증가 전환
광공업은 감소폭 축소
1인당 GNI 140만8000원… 한국의 3.8% 수준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이 0.4%로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광공업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이어오는 데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31일 한은이 발표한 추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를 기록했다. 2016년 3.9%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의 경제 성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2017년 말 이후 더 이상 강화하지 않은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추산한 북한 경제성장률은 1991년부터 관계기관으로부터 기초자료를 받아 유엔의 국민계정체계(SNA)를 적용한 결과값이다. 산업구조 및 1인당 GNI 등 명목 통계는 북한 자료를 입수할 수 없어 우리나라의 가격·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한다. 이에 한은은 추정치가 남북한 경제력 비교나 향후 남북 경제통합에 대비한 소요 비용산출에는 유용하나, 다른 나라 지표와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산업별 성장률의 경우 농림어업은 2018년 -1.8%에서 2019년 1.4%로, 건설업은 같은 기간 -4.4%에서 2.9%로 증가 전환했다. 광공업은 -12.3%에서 -0.9%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17.8%에서 -0.7%로 성장률 감소폭을 줄인 광업은 석탄이 증가했으나 금속 및 비금속이 줄었다. 제조업은 2018년 -9.1%에서 지난해 -1.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줄었다.

전기가스수도업(5.7%→-4.2%)의 경우 화력 발전은 늘었으나 수력 발전이 줄었다.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 비중은 광공업이 29.4%에서 29.6%로, 건설업 8.9%에서 9.7%로, 서비스업 33.0%에서 34.1%로 각각 커졌다. 건설업 비중은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23.3%에서 21.2%로 비중이 축소됐다. 이는 2010년 20.8%를 기록한 이후 가장 작은 비중이다.

한은 측은 “2018년 주요 작물의 생육 기간에 폭염·가뭄·태풍 등 영향으로 농업 생산이 저조했지만 지난해 기후 여건이 개선됐다”며 “건설업의 경우 북한이 관광지구 개발을 위한 건설 활동을 확대하고, 전력 확충을 위한 발전소 공사를 본격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5조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1.8% 수준이다. 1인당 GNI는 우리나라(3743만5000원)의 27분의 1 (3.8%)에 불과한 140만8000원이다.

지난해 북한 대외교역 규모는 2018년 28억4000만달러보다 14.1% 늘어난 32억4000만달러다.

수출은 14.4% 증가한 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시계 및 부분품(57.9%), 신발·모자·가방(43.0%) 등의 수출 증가가 컸다.

수입의 경우 29억7000만달러를 기록, 섬유제품(23.6%), 플라스틱·고무(21.3%), 식물성제품(29.2%) 등 위주로 14.1% 증가했다.

한은 측은 “올해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돼 중국과의 교역이 크게 축소된 게 북한 경제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690만달러였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반출입 실적은 극소량 수준이다.

문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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