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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대국민 사과

고개 숙인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대국민 사과

기사승인 2021. 01. 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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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진상조사…양천서장 대기발령
[포토] 김창룡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대국민 사과
김창룡 경찰청장이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양천 아동학대 사망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6일 ‘정인이 사건’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지난 10월 13일 서울 양천에서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경찰의 최고책임자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김 청장은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경찰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경찰의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청장은 “국민 생명·안전, 특히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서장에게 즉시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고 지휘관이 직접 관장하도록 하겠다”며 “경찰청에 아동학대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경찰청 관련 기능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청장은 “모든 아동학대 의심 사건에서 혐의자의 정신병력·알코올 중독과 피해 아동의 과거 진료기록을 반드시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이화섭 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며 “후임으로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 서울경찰청 총경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양천서 여성청소년과장도 대기발령됐다.

새 양천서장에는 여성인 서정순 서울경찰청 보안수사과장이 임명됐다. 1983년 순경 공채로 입직한 서 새 양천서장은 서울 성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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