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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이슈]아열대지방 영상 8도에도 동사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시아이슈]아열대지방 영상 8도에도 동사가 발생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21. 01. 1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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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평균 영상 20도에서 영상 8도로 급격히 낮아진 홍콩 날씨
11명 중 최연소 사망자는 만 32세 여성
급격히 추워진 홍콩 날씨로 최소 “11명 사망” … 영상 10도의 날씨에서도 동사가 일어나는 이유는?
사진은 최근 찾아온 홍콩의 겨울을 맞이하는 홍콩 시민들의 모습./ 사진 =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 공식 웹사이트 캡처
지난 며칠새 홍콩과 대만에서만 약 150여 명이 동사했다. 베트남에서는 수 백마리 가축이 얼어 죽었다. 기온이 영상인 따뜻한 나라에서 사람과 가축이 동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홍콩은 경우 겨울철 평균기온은 최고 19도 최저 14도 정도다. 홍콩 프리프레스에 따르면 비극이 발생한 지난 토요일 홍콩의 기온은 영상 8도였다. 홍콩의 경우 겨울철에도 습도가 높은데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훨씬 낮아진다. 이 때 사람들은 ‘엄청나게 춥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동사란 저온에 의해 체온이 떨어지고 대사와 순환기능에 장애가 생겨 숨지는 상황이다. 실제 기온보다 우리 몸의 체온조절시스템이 관건인 것이다. 홍콩 보건당국은 “지방을 태워서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혈관이 수축돼 순환계에 장애가 생기면 동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은 항온동물이라, 체온이 1℃만 내려가도 우리 몸은 열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 신체는 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대사기능을 높이고 체온을 올리는 데 힘을 쏟는다. 그런데 기온이 갑작스럽게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동시에 혈압이 급격하게 올라 뇌출혈이나 심혈관계에 이상이 일어나기 쉽다. 홍콩 보건당국은 실제로 이번 한파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이 두가지 문제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홍콩은 한국과 다르게 실내 난방시설이 없다. 아파트와 공공시설 내에 보일러나 온돌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히터나 라디에이터에 의존해 겨울을 나고 있다. 이로 인해 저소득층 서민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은 홍콩에서 겨울을 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사람들에게 홍콩의 추위는 기저질환 악화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낮은 기온에 대한 ‘적응’의 차이도 있다. 홍콩사람들에게 이번 한파는 낯선 기온이었다. 체온은 평소보다 훨씬 더 낮아지고,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쿼리베이 지역의 96세 여성이 추위로 인한 혈액 순환문제로 사망한 것이 그 예이다.

청년들보다 활동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노인들은 체내 열을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 줄어듦에 따라 집 안에서도 동사할 수 있다. 비록 따뜻한 나라여도 갑작스런 추위는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 특히 고혈압과 내분비장애 환자들에게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사망한 11명 중 최연소 사망자는 32세 여성이었다. 홍콩의 추위는 비단 노인과 약자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 셈이다.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인 9일 오후 5시 30분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낮은 기온으로 인한 사고 및 응급진료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모두 48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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