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시범운영한 ‘지하철 7호선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를 올해부터 상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말과 공휴일 뿐만 아니라 평일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하철 맨 앞·뒤 칸에 자전거를 가지고 탑승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시범운영 결과 약 70%의 시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올해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가 지난달 지하철 1~8호선 이용객 17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사업의 정식 운영에 대해 10명 중 7명(약 70.4%)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실제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를 경험한 시민(61명)은 이보다 높은 약 83%가 이번 사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사람과 자전거 간 부딪힘 등의 안전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자전거를 휴대한 시민들이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자전거 이용객이 적은 1~2월에 자전거 경사로, 안내 픽토그램 등의 편의시설을 집중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7호선 외에도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가 가능한 노선을 선정해 올 상반기 확대할 계획이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기존 일반 승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 위한 자전거 이용자의 에티켓 준수가 사업 정착의 필수 조건이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