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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행정통합 표류… 국힘 내부서도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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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3. 12. 17:55

여야 평행선에 국회 문턱 못넘어
국힘 지도부 "법안·선거준비 투트랙"
김태흠 등 충청권은 "통과 반대"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부터)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심의 안건 순서와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면서 행정통합 논의에 제동이 걸렸다.

여야가 12일 본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 등 60여 건의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TK통합특별법은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여야 논의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본회의 처리 안건을 조율했지만 TK통합특별법을 두고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과 충남·대전 통합특별법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국민의힘은 TK특별법 우선 처리를 요구하며 맞섰다.

이로써 TK통합특별법은 2월 임시국회에 이어 3월 국회에서도 다시 표류하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 균열도 다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최근 TK통합특별법 처리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충청권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주호영 의원은 지난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3월 말까지는 통합 선거를 치르는 데 지장이 없다는 것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이라며 "12일, 19일 이렇게 본회의가 잡혀 있으니까 데드라인을 향해서는 더 압박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당 소속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남·대전 통합특별법의 내용과 추진 방식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고 있다. 김 지사는 국회 내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이 시장도 여야가 특위를 구성해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현행 법안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일단 TK통합특별법 처리와 6·3 지방선거 준비를 분리해 대응하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TK통합을 지역 현안이자 전략 과제로 계속 밀어붙이되, 법안 처리 지연과 별개로 지방선거 공천과 후보 정비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TK통합이 보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민심과 맞닿아 있는 사안인 만큼, 법안 처리가 거듭 지연될 경우 당 지도부의 협상력과 리더십을 둘러싼 책임론도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TK통합특별법은 단순히 지방선거 일정에 맞추기 위한 법안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생존 전략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국회 협상 구조상 다른 권역 통합 논의와 연동된 측면이 있지만, 당이 TK통합 의지를 접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는 선거대로 준비하되 TK통합특별법은 정치권이 끝까지 책임 있게 매듭지어야 한다는 게 당 내부의 기본 기류"라고 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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