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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인고 5년…LG전자 결국 사업 철수하나

스마트폰 인고 5년…LG전자 결국 사업 철수하나

기사승인 2021. 01. 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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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사장 "모바일사업 재편"
AI·IoT기술 연계로 철수 어려워
HE사업본부와 통합방식 유력
LG 트윈타워
LG전자가 5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스마트폰 사업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부품,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개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만년 적자인 스마트폰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든 효율화해야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단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인력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축소와 매각,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그간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 사업 축소설 등과 관련해 초지일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 왔다. 하지만 이날 공식적으로 관련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이날 MC사업본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적자액만 5조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지난 2019년 스마트폰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 조직을 강화하고 선행연구, 선행마케팅 조직은 통폐합하기도 했다. 한때 8000여명에 달했던 MC사업본부 임직원은 현재 3700여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자체적인 효율화 사업으로 MC사업본부의 적자 수준은 2019년 1조원에서 2020년 8000억원대로 줄어들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이 매년 줄어들면서 매각까지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철수할 가능성도 있지만 차선책으로 조직을 축소해 사업을 계속 이어가는 방향이 유력하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조직 축소의 일환으로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와의 통합이 거론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유망 사업들의 핵심 기술이 모두 스마트폰과 연동되기 때문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순간 평범한 가전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 결국 관련 기술 개발 중단으로 가전 마저 후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의 향후 결정에 따라 이달 CES 2021에서 공개한 ‘LG 롤러블’ 출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현재 다른 스마트폰에 대한 개발은 중단했지만 롤러블폰 관련 업무는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는 결정된 것이 없어 롤러블폰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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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월 11일 열린 온라인 ‘CES 2021’에서 공개한 ‘LG 롤러블’./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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