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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4대 핵심사업 투자 청사진’…5년간 46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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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3. 29. 17:30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4대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시너지 효과 덜한 사업은 조정
외부투자 유치 통해 재원 조달
2025년 시총 140조원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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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리는 ‘4대 신사업 투자 청사진’이 발표됐다. 향후 5년간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핵심사업에 46조원 자금을 투입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개편한다. 목표는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 달성’이다. 4대 사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군은 과감히 조정하고, 투자회사 상장이나 소수 지분 매각으로 투자 재원을 조달해 기업 성장 스토리를 새로 쓰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는 단순한 지주회사를 넘어 전문가치투자자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현 SK㈜ 사장은 29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온라인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분 분량의 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미래 혁신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친환경), 디지털 4개 사업군이다. 외부 투자 파트너로부터 자금 유치 등으로 5년간 총 46조원의 재원을 조달한다는 복안이다.

장 사장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 흩어진 포트폴리오를 4대 핵심 영역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핵심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와 행복경영 실천 노력을 시장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 규모 기업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첨단소재’ 분야에서는 ‘반도체와 배터리’를 중심으로 성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도체 2조7000억원, 배터리소재 1조6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익)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 사업은 글로벌 기업 인수와 파트너십으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한편, 웨이퍼(반도체 칩 기판) 사업도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저비용으로 생산시설을 빠르게 증설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 영역에서는 ‘게임 체인저’로 입지를 구축해나가겠다는 포부다. 특히 SK는 동박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2019년 투자한 와슨(Wason)과 2020년 SKC가 인수한 SK넥실리스를 통합 운영해 압도적인 시장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개방형 혁신 체제’를 적극 도입한다. 파트너사와 투자·제휴를 통해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빠르게 흡수하는 비즈니스 모델 방식이다. 기존 신약개발의 비효율을 혁신하는 플랫폼 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 GCT(유전자·세포 치료제), ADC(항체-약물 결합체), 표적 단백질 분해(Protein Degrader) 등 혁신 신약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이를 통해 SK㈜는 기존 15년씩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프랑스 바이오 CMO 이포스케시사 인수 등을 통해 기존 합성의약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바이오, 완제의약품까지 확대한다.

‘그린’ 분야 핵심은 수소사업이다. SK㈜는 관계사의 역량을 결집해 2025년까지 매출 2조5000억원, 국내에 28만톤 규모의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SK E&S와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한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연내 목표로 최대한 빨리 합작회사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플러그파워가 수소 생산단계마다 핵심 기술을 보유중인 만큼, 아시아 시장 등 국내외 수소 벨류체인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경제성을 높이는 에너지솔루션,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친환경 대체식품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환경 특화 비즈니스도 검토 중이다.

‘디지털’ 분야 핵심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다. SK텔레콤, SK C&C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핵심 기술을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개인용·산업용 AI 시장을 개별적으로 성장시켜 특화되 AI를 적극 개발한다. 더불어 데이터센터와 5G등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에도 투자를 병행할 예정이다.

SK㈜는 ESG중심의 4대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SK㈜ 측은 “향후 10년 동안 친환경 기술 투자를 통해 그룹 전체 탄소배출량을 2020년 대비 총 65%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인력과 여성 리더의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늘리고, 구성원이 주 25시간 이상을 자신의 근무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는 ‘플랜(Plan) 2525’를 2025년까지 안착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거버넌스 차원에서도 이사회가 최고 의결 기구로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고 자율경영을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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