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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새 먹거리 ‘헬스케어 서비스’…국내서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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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승인 : 2021. 04. 25. 12:00

보험硏 "간병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 관심 가져야"
최근 보험사들이 새 먹거리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해외에서는 각국의 사회 환경에 따라 고객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도입한 상황이다. 국내 보험사는 일본과 유사한 국내 환경을 감안해 간병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25일 보험연구원이 발행한 ‘해외 헬스케어 서비스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7개 보험사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걸음 수를 통한 건강관리나 명상, 운동 목표 달성 시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헬스케어 서비스란 질병의 사후 치료에서 나아가 질병의 예방·관리, 건강관리·증진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포괄하는 개념이다.

보험사가 보험계약자 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의 허용범위가 확대되면서 헬스케어 서비스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서 헬스케어 서비스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주요국 보험회사도 각국의 의료 및 사회환경에 맞추어진 헬스케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의료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점이 특징이다. 중국 보험사는 직접적인 의료 서비스를 포함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안보험은 ‘평안굿닥터’를 설립해 원격의료, 비처방약, 건강식품·스포츠 헬스식품 등을 판매하는 헬스케어 이커머스를 진행 중이다. 건강검진·질병위험 분석·사후 모니터링 등의 소비형 헬스케어도 있다.

일본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 케어 서비스 니즈가 크기 때문에, 보험사는 고령자 대상 간병 서비스(개호 서비스)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건강관리 서비스로 고객의 건강상태가 개선되면 고객은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보험회사는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헬스케어 서비스가 활성화 됐다.

전문가는 국내 의료환경이 보편적 의료 서비스를 일반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가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국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대부분 누리고 있어 단순히 건강 개선보다는 구체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걷기 등의 미션 달성에 대한 다양한 리워드가 있지만 유료화 이후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기대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편으로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건강상담, 전문병원 알선 등은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어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사는 일본과 유사한 수요를 감안해 간병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석영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당국과 협력해 건강 관련 데이터 활용 확대, 의료법의 탄력적 운영 등을 통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한국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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