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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북, 의지 있다면 당장 대화 가능… 제재완화 가능성도”

이인영 “북, 의지 있다면 당장 대화 가능… 제재완화 가능성도”

기사승인 2021. 04. 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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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북한, 한·미 정상회담 주시하며 대외정세 탐색"
대북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대북제재 유연성에 초점
방미 일정 고려,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완료
기자간담회 참석하는 이인영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며 대북 인도협력과 제재 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중으로 남북관계의 변화되는 흐름이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의제나 형식이든 관계없이 모든 것을 열어두고 북측과 마주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다”며 “북한의 의지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남북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5월 중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안보 현안을 주시하면서 대외정세 탐색에 들어갔다고 진단하며 향후 대외행보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나름대로는 일정하게 그 수위를 조절하는 것은 대화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과 대북제재 유연성에 초점을 뒀다. 이 장관은 제재완화 가능성에 대해 “비핵화 해법에 있어 단계적·동시적 접근을 바탕으로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제재완화 등 유연성이 발휘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며 “인도적 분야에서의 협력은 정치적 상황과 또 별개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는 보건의료협력 분야를 시작으로 쌀, 비료 등의 민생협력으로 확대하는 포괄적인 인도협력을 추진해나가고자 한다”며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도 제재가 북한 주민들에게 부정적인 인도적 영향을 미치거나, 인도적 지원 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의도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북 인도적 협력에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입장인 만큼 관련한 제재의 유연한 적용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장관은 “인도적 협력이 활성화된다면 비핵화와 평화정착, 경제협력 등을 위한 협상 환경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적 협력을 복원하고 북·미 간 대화, 비핵화, 평화 정착, 제재 문제를 둘러싼 실마리들이 풀려나가기 시작하면 그 과정에서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문제라든지 제재 본령에 해당하는 금융과 석탄, 노동력, 정제유 등의 제재 완화나 단계적인 해제까지 발전돼 나가는 과정을 국민 공감뿐 아니라 나아가 국제사회의 공감 속에서 진척시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방미 일정에 대비해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이 장관의 방미 일정은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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