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알바해서 토익 응시”…필수자격증 줄인상에 취준생 ‘한숨’

“알바해서 토익 응시”…필수자격증 줄인상에 취준생 ‘한숨’

기사승인 2021. 05. 16. 16: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취업 필수자격증, 최대 15.8% 인상…"취준생 지원 확대해야"
0003185377_001_20210511050733731
주요 자격증 응시료 인상 추이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업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취업준비생(취준생)의 고뇌가 깊어지고 있다. 취업 필수 자격증 시험 응시료가 줄줄이 인상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응시료 마련을 위해 단기 알바에 뛰어든 취준생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9일 정기시험부터 토익 응시료가 기존 4만45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7.9% 인상된다. 5년 만의 가격인상이다. 대학생의 연평균 토익 응시 횟수가 평균 9회인 점을 감안하면 취준생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지난 3월 7개 국가기술자격검정의 응시 수수료를 최대 5000원 인상했다.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응시자가 많은 컴퓨터활용능력시험은 필·실기시험이 각각 1만7800원(6.7%), 2만1000원(7.1%) 인상됐다. 대기업 뿐 아니라 공공기관 취업시 필수 자격증으로 꼽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료도 지난해 6월 15.8% 인상된 2만2000원으로 올랐다.

주요 자격증 응시료 줄인상으로 시간을 쪼개가며 알바와 공부를 병행하는 취준생이 늘고 있다. 취준생 A씨(27·평택시)는 “토익과 컴퓨터활용능력시험은 취업에 꼭 필요한 자격증인데 가격이 크게 상승해 부담”이라며 “낮에는 공부하고 새벽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익시험을 준비 중인 B씨(25·서울시)는 “해외 영업 준비로 다른 직종을 준비하는 사람들보다 토익 시험을 자주 응시할 수밖에 없다”며 “작년에만 11회를 응시했는데, 응시료 증가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알바천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와 알바를 병행하는 응답자가 전체 58%에 달했다. 알바 이유로는 ‘취업 준비 비용 마련에 도움이 되기 때문’(62.6%, 복수응답), ‘부모님께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어서’(62.4%)라는 응답이 많았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 상황에 고용 한파를 겪고 있는 취준생들을 상대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정부에서 고용보험 대상을 취준생까지 확대해 지원 범위를 넓히고 금액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상위권 대학교에서 각종 시험 응시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전국에 있는 대학교가 채택하고 학생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