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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 3년 만에 1000억원대 회복

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 3년 만에 1000억원대 회복

기사승인 2021. 05. 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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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매출 13.1% 증가, 영업이익 154.4%↑
마트 기존점 7.9% 신장…SSG닷컴 적자폭 166억원 개선
가양점 부지·점포 6820억원에 매각…자산효율화 작업 속도
이마트타운 월계점4
이마트타운 월계점 전경
이마트가 지난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점포 경쟁력 강화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SSG닷컴을 중심의 온라인과 이마트 중심의 오프라인 사업의 시너지를 앞세워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지난 1분기 이마트는 3년 만에 1000억원대 1분기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의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1년 넘게 이어져온 팬데믹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셈이다.

13일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 5조89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1%, 영업이익은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8억원(154.4%) 증가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4조1972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8%, 32.2% 증가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다시 넘어섰다는 점이다. 2017년 1분기 1676억원, 2018년1분기 15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이마트는 2019년과 지난해 743억원과 4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급격한 이익감소세를 보였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만큼 이마트에 있어 올해 1분기 실적은 향후 실적 정상화의 척도로 여겨져 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 났지만, 2019년 이전의 실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이마트는 할인점(마트)과 트레이더스 기존점 신장을 바탕으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3조19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9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 전략 덕분에 기존점 신장률이 7.9%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마트 기존점은 1.8% 역신장했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5% 증가한 8387억원, 영업이익은 37.9% 늘어난 240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기존점도 15.7%로 큰 신장세를 보였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도 매출이 11.8% 늘어난 3211억원,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59억원 적자가 개선됐다.

올해 이마트 1분기 실적 중 눈여겨볼 점은 주요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다. SSG닷컴·이마트24 등 주요 연결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9억원 증가하며 이마트 연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SSG닷컴과 이마트24는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SSG닷컴은 영업손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166억원 개선해 31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이마트24는 53억원 적자로 27억원을 개선했다. 신세계푸드 영업이익은 91억원 증가한 5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신세계TV쇼핑(59억원)·프라퍼티(56억원)·I&C(77억원) 등도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업에 온라인 전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오프라인과 온라인 두 축이 고르게 성장하며 3년 만에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점포 경쟁력 및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날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이마트 가양점 토지와 점포를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682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1년 후 컨소시엄이 재건축하는 건물 중 일부를 분양받아 재입점하는 조건으로 이번 매각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 대부분을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양점 점포·부지 매각은 온라인 위주로 바뀌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수년 전부터 진행했던 것”이라며 “이마트가 유휴부지 등 자산이 많은 상황에서 자산 효율적 재배치 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온라인 거래가 많은 일반상품 공간 축소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 운영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분법 자회사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분기 매출 5277억원, 영업이익 4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와 72.6%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점포는 지난해 말 1508개점에서 1536개점으로 28개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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