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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친환경 페인트를 판단하는 기준과 역할의 변화

[칼럼] 친환경 페인트를 판단하는 기준과 역할의 변화

기사승인 2021. 06.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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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철 노루페인트 디지털마케팅팀 팀장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으로 케미칼 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요즘이다. 과거에는 친환경 페인트를 판단하는 기준이 ‘인체무해’, ‘저취’, ‘유해기소제와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 사용여부’ 등 인체에 해로운가, 그렇지 않은가 였다.

이제는 여기에 하나가 더해졌다. 바로 ‘환경’이다. 여기서 말하는 환경은 흙, 식물 등 자연환경만이 아니다. 기술력을 이용해 제품 개발과 생산, 운반, 사용 및 사후 관리에 있어서 필요한 모든 환경과 인체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의 환경이다.

제품 생산과 사용 전반에 걸쳐 에너지 소모도 줄임으로써 기후 변화에도 대응하고, 유해화학물질이나 환경오염물질을 최대한 억제한 원료를 사용해야 한다. 사업장에서는 화학물질과 안전보건 관리에 있어서 안전을 철저히 중시하며 완성된 제품에 대해서는 외부 기관을 통해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 소비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페인트를 개발할 때 제품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과정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중대하게 인지하고 있다.

벌써 날이 여름처럼 뜨거워졌다. 한여름 강렬한 햇빛이 내려 쬐는 건물 옥상과 옥탑방을 떠올려보자. 건물 옥상 방수를 위해 칠해져 있는 녹색 페인트가 떠오르지 않는가. 하지만 이제 초록색 옥상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지구 기후 변화와 환경을 생각해 페인트로 에너지를 절감해주는 옥상용 페인트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에너지 절감형 페인트인 에너지세이버 쿨루프는 옥상 방수용 수성 페인트로 적외선을 반사하는 흰색 특수 안료를 이용, 차열 효과와 표면의 열을 대기 중으로 빠르게 방출하는 고반사 효과를 통해 기존 콘크리트 표면 온도 대비 20도 이상을 줄여 냉방 에너지를 저감 시킨다. 이 페인트는 도로용, 건물 창문용으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여름철 도시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뜨겁게 달궈지면서 도시 주변부보다 중심부가 기온이 3~4도 높게 유지되는 열섬현상이 발생한다. 이 특수 페인트로, 태양광 열에너지를 반사해 기존 아스팔트보다 노면의 온도를 10도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열섬현상과 열대야를 완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된다. 창문에 붙이듯이 바를 수도 있다. 롤러로 쓱쓱 문지르면 반투명 필름막으로 건조돼 자외선과 태양열을 차단해 준다. 제거도 간편해 분무기로 물을 분사하고 잠시 후엔 쉽게 떼어낼 수 있으며 작게 뭉쳐져 폐기물도 적게 발생된다.

예전 친환경 페인트가 ‘인체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수동적인 형태였다면 지금은 페인트가 환경을 위한 에너지 활용 기술을 제공하며 적극적인 형태로 환경 문제에 관여하는 셈이다. 건물과 도로, 자동차 등 우리가 사는 도시는 매우 다양한 환경 조건을 지니고 있다.

페인트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데 핵심이 되는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에너지절감, 수소차용 접착제, 전기차용 충전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특화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친환경 페인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혁신 기술을 담은 페인트들이 더 많이 개발되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케미칼 테크놀로지에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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