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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포스코·효성 ‘K-수소동맹’ 구축…9월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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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승인 : 2021. 06. 10. 11:08

현대차-SK-포스코-효성 등 4개 그룹 수소기업협의체 설립 추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SK·포스코·효성 등 국내 4개 그룹이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뭉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안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힘을 보탠 이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된 ‘K-수소동맹’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가세하면서 전선 확장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들 그룹은 오는 9월 한국판 수소위원회인 수소기업협의체를 공식 출범하고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SK그룹·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간기업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이어 효성그룹이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4개 그룹 회장이 회동하게 됐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현대차·SK·포스코 등 3개 그룹이 공동 의장을 맡고 효성을 포함한 4개 그룹이 수소 관련 사업과 투자를 진행하거나 계획 중인 기업들의 추가 참여 확대를 독려키로 했다. 오는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 CEO 총회를 열어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는 수소기업협의체는 정기 총회와 포럼 개최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소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공급망) 확대를 추진해 수소사회 구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SK-포스코-효성 등 4개 그룹 수소기업협의체 설립 추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이날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 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해 수소 에너지의 확산과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국내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선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소산업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글로벌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회장은 “수소경제는 포스코 단독으로만 이뤄낼 수 없는 과업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되고 산업계도 힘을 합쳐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준 회장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수소의 충전·공급 설비를 국산화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주도한 4개 그룹은 그간 수소사회 저변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여기에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2023년 부생수소 3만톤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톤을 포함해 총 28만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을 내세우며 수소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2050년까지 그린수소생산 500만톤, 수소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개발을 통해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 배출 제로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효성그룹도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해왔다. 효성중공업이 2023년까지 글로벌 기업 린데와 함께 울산 용연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하며 전국 30여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우며 수소 공급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 추진과 함께 수소 관련 사업에 한층 더욱 역량을 집중해 탈탄소 시대의 도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SK-포스코-효성 등 4개 그룹 수소기업협의체 설립 추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한편 이날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4개 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은 수소전기차 넥쏘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버스, 아이오닉 5·EV6·G80 전동화 모델, 스타리아, 제네시스 GV80·GV70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량을 시승했다. 아울러 소형화·출력밀도 향상을 목표로 개발 중인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이동형 발전시스템을 살펴봤다.

이밖에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비롯해 의자형 착용로봇 H-CEX·작업 보조 착용로봇 H-VEX·의료용 착용로봇 H-MEX 등 로보틱스 기술,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기체 전시물 등 미래 핵심 기술도 둘러봤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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