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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에 이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11년 만에 처음 중소기업 일자리 30만 개가 사라졌다.
15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31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9개월째 늘어났다.
최근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최저임금 의견조사’에 따르면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68.2%가 현재 경영상황이 코로나19 전보다 나빠졌으며 40.2%가 정상적 임금지급이 어렵다.
경기도에서 제조업을 하는 A씨는 “그동안 많은 위기를 겪으면서 꿋꿋이 버텼는데 코로나19는 2년째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등 이제는 인건비 주는 것도 부담된다”며 “회사를 접고 싶지만 직원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다”며 한숨만 쉬었다.
인천에서 제조업을 하는 K씨는 “30년 넘게 회사를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위기를 많이 넘겼지만 끝도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그저 막막하다”며 “정부가 중소기업 현실은 고려하지 않고 대체공휴일 확대까지 한다는데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조업시간도 부족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토로했다.
나동명 한국전시행사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금도 지원금으로 마지막 끈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인상 등 부담이 가중되면서 주변의 기업인들이 사업을 접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39%는 아직 주 52시간제 준비를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주 52시간 초과근로 업체만을 대상으로 산출한 결과 83.9%의 중소기업이 주 52시간제를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뿌리·조선산업은 50인 미만 기업의 44%가 아직 주 52시간제 도입 준비가 안됐으며 27.5%는 7월 이후에도 준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의 39%가 아직 주 52시간제 도입 준비가 안 됐고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로하는 업체의 경우 83.9%가 준비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권준화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 52시간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선 생산성 향상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잔업데이 실시, 업무효율화 방안 추진, 종업원 교육 확대 등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