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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TV 내년 성장 둔화 예상…VS 흑자전환 연내 자신”

LG전자 “가전·TV 내년 성장 둔화 예상…VS 흑자전환 연내 자신”

기사승인 2021. 07. 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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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실적발표 & 컨퍼런스콜
VS사업본부 경쟁력, 흑자전환 여부 질문 쏟아져
H&A·HE·BS사업본부는 내년 성장 가능성에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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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가전 사업이 최근 몇년간 지속 성장해왔다. 내년에도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전장부품 사업의 영업손실 규모가 2분기에 커졌다. 흑자전환 가능한가?”

29일 LG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쏟아진 질문이다. 역대 2분기 최고 실적을 냈지만 시장의 시선은 내년에 향해 있었다.

LG전자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 1139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1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65.6%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최대 기록이다.

◇가전 내년엔 불안
이번 호실적의 주역은 홈어플라이언스 앤 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다. H&A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6조 8149억원, 영업이익은 65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1%, 영업이익은 6.8% 증가했다.

김이권 H&A사업본부 상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 양상이 보복소비에서 계획된 소비로 전환하고 있다”며 “북미나 유럽 등 선진시장은 가처분 소득, 집에 머무는 시간 증가로 고가의 가전 제품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판매하는 대용량 세탁기나 냉장고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내년에는 이 성장세가 다소 꺾일 전망이다. 김 상무는 “올해 해외 시장 실적 영향으로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나 내년엔 팬트업 수요가 축소되고 경쟁사 공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미국 시장 내 경쟁이 치열지면 매출 성장률이 올해보단 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을 위한 성장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고 전했다.

◇VS 연내 흑자 자신
비히클 컴포넌트 솔루션(VS)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손실 증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LG전자는 이날 VS사업본부가 2분기 매출 1조8847억원,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보다 매출이 0.5% 줄고, 영업손실 폭이 급증했다. 1분기 39억원에 그쳤던 영업손실이 2분기 1032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물론 지난해 2분기 2000억원을 웃돌던 영업손실 보단 양호하지만, 직전 분기보다 급증한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김주용 VS사업본부 담당은 “2분기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상황과 일부 OEM 공장 셧다운으로 비용이 늘었다”며 “당사 매출 영향을 최소화했지만 고객 대응 관점에서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에 일시적 제약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담당은 “하반기는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로 추가 매출이 발생하고, 내부 원가절감 활동을 강화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철수와 VS사업본부 육성을 통해 미래를 그리고 있다.

LG전자 측은 “LG전자의 장기적 사업 전략 방향은 질적 성장에서 크게 두가지 축”이라며 “첫 번째 축은 가전 등 기존 사업 방식과 사업 모델을 혁신해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부품 사업은 마그나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차량용 램프와 전장 사업 등을 강화해 LG전자의 미래성장동력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 축은 시장규모, 성장성이 높은 신규사업 진출”이라며 “미래가 유망한 사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미래 신규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18년 인수한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제조업체 ZKW와 시너지도 LG전자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김 담당은 “ZKW의 헤드램프 기술과 LG전자의 전장분야 경쟁력이 서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 결과물로 최근 유럽 거래선향 차세대 헤드램프 수주를 달성했다. 가시적 성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헤드램프 분야와 전장부품 연계 및 관련성이 상승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외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로 상반기에만 1조3000억원대 중단영업순손실을 입었다. 이 순손실에는 LG전자가 고객 케어 차원에서 약속한 향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앱 서비스 지속 운영 등의 비용이 포함돼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5300원을 추가로 쓰면서 발생한 손실을 제외하면 순수 철수 비용은 약 7700억원 수준”이라고 했다. MC사업본부 임직원 3000여명 가운데 약 4분의1은 LG전자 외 계열사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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