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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재개방’ 추진 베트남 푸꾸옥서 집단감염 발발 ‘빨간불’

‘관광 재개방’ 추진 베트남 푸꾸옥서 집단감염 발발 ‘빨간불’

기사승인 2021. 09. 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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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확진자 발생 이후 봉쇄된 푸꾸옥 안 터이 구의 모습. 푸꾸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진=뚜오이쩨 캡쳐
다음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관광 재개를 추진하고 있던 베트남의 푸꾸옥 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20~22일 3일간 57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푸꾸옥섬의 ‘백신 여권’을 활용한 샌드박스형 관광 재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23일 끼엔장성(省) 인민위원회와 뚜오이쩨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푸꾸옥에서는 지난 20일 안 터이 구(區)에 거주하던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이들의 동료와 이웃 등 밀접 접촉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푸꾸옥 섬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 관광객들을 받아들여 관광 재개를 준비하던 푸꾸옥섬은 집단 감염으로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안 터이구를 즉각 봉쇄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로나19 검사와 접촉자 추적에 나섰다.

베트남 정부와 관광 업계가 주목하고 있던 푸꾸옥섬의 관광 재개 움직임도 멈춰섰다. 앞서 베트남 중앙 정부는 지난 10일 푸꾸옥과 끼엔장성이 제안한 관광 재개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당시 푸꾸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적이 없었던데다, 충분한 검역·치료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집단 감염 발발과 함께 낮은 백신 접종률로 섬 재개방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럼 민 타인 끼엔장성 인민위원장은 전날 “재개방 계획을 실행하기엔 푸꾸옥섬의 백신 접종률이 낮아 10월 말까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한국 언론들이 이달 초 “푸꾸옥섬 주민들의 9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당국이 “재개방전까지 푸꾸옥섬 주민들의 9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내용을 오역해 보도한 것이다.

타인 위원장은 “푸꾸옥섬의 18세 이상 인구 중 35.2%만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비율은 6.1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백신을 당장 전부 할당받더라도 목표했던 ‘18세 이상 성인 백신 접종 완료율 90%’를 달성하기엔 2개월이 걸린다”며 “푸꾸옥은 코로나19 예방 조치가 최고 수준으로 보장될 때 국제 관광을 재개할 것이다. 경제 성장을 위해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응우옌 르우 쭝 부인민위원장도 23일 “이번 확진자 발생이 재개방에 있어 첫번째 도전 과제”라며 “해외 관광객들에게 섬을 재개방하는 방안은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현재 당국은 푸꾸옥 재개방 이후 백신 여권을 통한 관광재개를 위해 8000개 객실 규모의 4~5성급 호텔 14곳과 7개 사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체와 호텔 직원들은 2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베트남 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투데이에 “집단감염 발생 전에도 업계에서는 빨라야 11월에나 재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정보다 늦춰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는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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