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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28일로 마무되는 점을 고려해 이날부터 신임 이사장의 공모를 시작한다. 지원서는 다음달 5일까지 방문 또는 등기우편을 통해 접수 받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 순으로 진행된다.
후보자가 추려지면,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친 후, 대통령의 재가로 임명된다. 다만 내년 5월 새 정부가 꾸려진다는 점에서 ‘알박기 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만약 여야가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국정 운영에 혼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거나 이사장 대행 체제로 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현 정부에서 임기가 만료됐지만 차기 수장 임명이 늦어진 경우는 더러 있었다.
공공기관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청와대 검증이 늦어지면서 전 이사장이 임기 만료후 두 달여 정도 더 근무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4개월정도나 공석으로 유지됐다”며 “현 시점은 내년 대선을 바로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인사를 낼 경우 알박기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노조와 노조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고객센터(콜센터) 직원 직고용 문제를 매듭짓고 나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건보공단은 사실상 직고용 방침을 확정했지만, 공정한 채용을 요구하는 공단 내 2030 직원들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평소 책임감이 강한 김 이사장 성격상 이 과제를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주변 직원들의 시각이다.
공단 내 2030세대 직원들이 모인 공정가치연대는 다음달 1일부터 한달간 ‘건보공단 고객센터 정규직화 반대’ 광고를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게재한다. 당초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광고 게재를 불승인했지만, 공정가치연대는 재승인을 요청했고 결국 의사표현의 자유를 인정받아 게재가 승인됐다.
공단 한 직원은 “공단이 직원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직고용을 결정했다”며 “조만간 감사원에도 감사를 요구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