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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 민심’ 잡기... 윤석열 ‘직속 청년위’ 발족

이재명 ‘호남 민심’ 잡기... 윤석열 ‘직속 청년위’ 발족

기사승인 2021. 11. 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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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반인륜범죄 시효 배제"
尹 "차기 모든 정부부처에 청년 보좌역 배치"
재명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광주시 광산구 송정시장을 방문, 한 가게를 찾아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양강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지층 규합’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세 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일정 3일째인 28일 광주 양림교회를 찾아 지지층 결속을 끌어올렸다. 이 후보의 이번 호남 공략은 전남도지사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의 소극적인 선거 지원, ‘정권 심판론’ 우위 양상 등이 겹치면서 호남 민심이 이전 선거와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예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반역행위, 학살행위에 대해 힘이 있으면 처벌을 면하고 오히려 추앙받는 비정상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국가권력에 의한 폭력 범죄나 반인륜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민사상 소멸시효를 배제해 영원히 진상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배상한다는 대원칙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림교회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 수습과 시민 피신 활동을 도왔던 상징적인 장소다.

이 후보는 이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민주당이 변하고 저도 변하면,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다시 호남이 민주당을 아끼고 지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호남이 이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는 것에 대해선 “호남이 민주당을 대하는 태도는 미운 자식 잘되라고 야단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마스커레이드 전(展)’을 찾아 청년 작가들과 함께 전시작품들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직속 위원회 띄우며 ‘청년층’ 직접 챙긴다

윤 후보는 이날 두 번째 후보 직속 위원회인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를 발족하며 청년정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청년위원회는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직을 맡으며, 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37)와 김원재 UN사무총장 기술특사실 디지털정책보좌관(29)이 각각 부위원장을 맡는다. 이밖에도 위원회에는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 스타트업 창업자, 힙합 페스티벌 제작사, 탈북청년 등 각계의 청년들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래세대인 청년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윤석열정부에서 청년은 단순한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이자 정책 기획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대통령실을 비롯해 모든 정부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하겠다”며 “이미 기성세대가 되고, 어떤 형식이든 기득권으로 자리잡은 중장년층의 생각만 가지고는 우리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보편적인 행정과 정책을 펴나가기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중앙선대위 내에 별도의 청년본부도 신설할 방침이다. 청년위를 독립기구로 둬 다양한 아이디어를 청취하도록 하되, 청년본부는 이를 실제적으로 정책화하고 전국 청년조직을 총괄하도록 하는 등 실무적인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 후보는 29일 오전 처음으로 선대위 공식 회의를 연 뒤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권을 방문한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를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본격적으로 선대위를 띄운 것이다. 윤 후보의 지역 행보에 동행할 예정인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김 전 위원장 합류 여부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선 제가 이야기 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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