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ESG 경영’ 앞장서야 하는데, 산업은행 여성 사외이사 ‘0’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208010005339

글자크기

닫기

김윤주 기자

승인 : 2021. 12. 09. 18:3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이동걸 회장, 여성 사외이사 발굴 등 이사회 다양성 확보 절실
basic_2021
최근 금융권에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기업 사외이사들의 전문성과 함께 성별 다양성도 주요 지표로 자리 잡았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과 국책은행들도 ESG경영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국책은행 중 한 곳인 산업은행은 여성 사외이사가 전무한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 사례가 없는데, 같은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다양성을 높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젠더(성별)’ 이슈를 중요한 ESG 지표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ESG경영 확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발굴하고 선임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현재 산업은행의 사외이사(비상임이사)는 총 5명으로, 모두 남성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초 정다미 사외이사를 선임해 사외이사 총 4명 중 1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IBK기업은행 또한 올해 4월 정소민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로써 기업은행 또한 사외이사 총 4명 중 1명이 여성이다.

이사회 내 성별 균형과 다양성, 포용성은 기업 투자와 직결되는 만큼 상장기업에게는 법적 의무사항이기도 하다. 내년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하면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상장법인에만 해당돼 국책은행 입장에선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산업은행은 업계 내 모범을 보여야 할 국책은행인 만큼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당장 여성이라고 해서 여성 사외이사를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 “관계법령 따라 자격요건에 부합하고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 정책금융기관 임직원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적임자라면 성별에 관계없이 선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일을 보면, 손교덕 사외이사가 내년 3월29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손 이사의 후임을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최근 금융권에 여성 사외이사의 인기가 치솟은 상황인데다 국책은행의 특성상 이사 보수가 타 시중은행에 비해 낮아 산은이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은행 사외이사의 연봉은 시중은행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금융계는 일반 제조업, 대기업보다 연륜과 경험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조직”이라면서 “기존의 남성 사외이사와 비슷한 수준의 연령대 중 과거 금융계에 경력이 있거나 커리어를 쌓은 여성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기관도 기업의 ESG 지표 등을 중요한 투자지표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이 원활한 외화 조달을 위해 ESG 지표 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산은은 ESG 벤처 투자와 ESG 채권 발행 등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곤 있지만, 지배구조 내 여성 이사 선임 측면에선 타 금융기관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산업은행의 경우 자본시장법 개정안 대상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산은 또한 채권을 발행해야 하고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커질텐데, 여성 사외이사가 없다는 점 등 작은 부분들이 모여 추후 회사의 ESG 등급이 낮아지면 펀딩 코스트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