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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ESG] 석화업계 친환경 바람…‘폐플라스틱 재활용’ 그린케미칼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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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기자

승인 : 2021. 12. 15. 06:29

SK지오센트릭, 2025년까지 그린케미칼로 6000억원 수익 창출
롯데케미칼, 2024년까지 11만톤 규모의 C-rPET공장을 신설
SKC, 2023년까지 폐플라스틱 활용해 연 3만5000톤 열분해유 생산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강조되면서 석유화학 기업들이 환경(Environment)을 위한 선제적인 변화를 선언,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재편해 나가고 있다.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원료 등을 생산하는 기존 범용 화학사업에서 벗어나, 플라스틱 제품 생애주기 관점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도움이 되는 재활용 기술 개발 및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구 SK종합화학)은 지난 9월 제2창업에 준하는 새로울 출발을 선언하고, ‘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이라는 의미를 담아 사명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한국 최초 석유화학회사에서 세계 최고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기반한 도시유전 기업으로 완전 탈바꿈해,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완성하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 일환으로 SK지오센트릭은 우수한 글로벌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미국 브라이트마크사,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사,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사 등 선도 기업들과 글로벌 기술 파트너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SK지오센트릭은 △폐비닐에 열을 가해 납사 등 원료를 얻어내는 ‘열분해유’ 기술 △오염된 페트병과 의류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술 △폴리프로필렌(이하 PP)재질 폐플라스틱에서 순수한 PP만 뽑아내는 고순도 PP 추출법 기술 등 화학적 재활용 3대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처리량 기준 △10만톤 규모 열분해 설비 △8만4000톤 규모 해중합 설비 △5만톤 규모 고순도 PP 추출 설비 등을 국내에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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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형택 SK지오센트릭 친환경제품솔루션센터장이 지난 10월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에서 리사이클해서 만들어진 제품 및 반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SK지오센트릭
또한, SK지오센트릭은 올 상반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함께 완전히 생분해되는 PBAT제품을 공동 개발했다. SK지오센트릭은 연내 PBAT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나아가 SK지오센트릭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2024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5만톤 이상 PBAT 생산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뿐 아니라, 앞으로 늘어날 생분해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목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PBAT 시장은 지난해 28톤 규모에서 오는 2025년 8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PBAT 80만톤은 금액기준 2조5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같은 그린 케미칼 사업으로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6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오는 2027년까지 회사가 연간 생산하는 플라스틱 물량의 100%에 해당하는 250만톤 이상을 재활용함과 동시에, 100% 재활용 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만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까지 울산 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11만톤 규모의 C-rPET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C-rPET은 폐PET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폐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원료 물질을 다시 중합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C-rPET가 만들어진다.

기존에 기계적으로 재활용되기 어렵던 유색 및 저품질 폐PET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재활용에도 품질 저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의 폐PET를 수거, 분해해 플레이크(원료 상태의 칩)를 제조 후 제품을 생산하는 기계적 재활용보다 진일보한 자원선순환 공정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기존 울산 PET공장을 전량 화학적 재활용 PET로 전환해 연간 34만톤 규모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SKC는 일본 벤처기업 칸쿄에네르기 기술을 적용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파일럿 설비를 짓고 있다. SKC는 2023년까지 상업화 설비를 구축해 연 5만톤 이상의 폐플라스틱으로 3만5000톤 이상의 열분해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당장은 보일러 연료를 생산하지만, 불순물 제거 수준을 차츰 높여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이며,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성장성이 높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그린 케미칼 사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폐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섬으로써 수익성 창출과 친환경 ESG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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