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도 반토막
공매도 잔고, 반년새 2배↑
대차거래잔고, 80조원 웃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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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는 ‘동학개미’ 화력…이달엔 연최저 기록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이었다. 그러다 최근 3개월 연속 60% 밑으로 하락했고, 이번 달엔 47.72%를 기록하며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 발생 초기 수준보다 더 떨어지는 수치다.
개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 현상이 짙어지면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도 매달 떨어지고 있다. 이번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2883억원으로 연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26조4778억원)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도 되질 않는다.
지난해부터 순매수세를 지속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부터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1조7927억원을 순매도했고 이번 달엔 2.5배가량 증가한 4조6179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증시 버팀목이었던 개인들의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코스피도 3300선 고점을 찍고 하락 곡선을 그린 뒤, 2900~3000선에서 횡보세를 그리고 있다.
개인은 1~10월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74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해 왔다. 그렇지만 순매수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개인들이 순매수한 상위 10위 종목들을 보면 삼성전자(35조3917억원), 삼성전자우(5조3897억원), SK하이닉스(4조9824억원), 현대모비스(3조1856억원), 카카오(3조1402억원), 현대차(2조7858억원), LG전자(2조2174억원), 엔씨소프트(1조3684억원), 네이버(1조2563억원), 삼성전기(1조2097억원), SK바이오팜(1조1325억원) 등이다.
이 중 카카오와 네이버를 제외한 모든 종목들이 올 초 대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현대모비스와 SK바이오팜 주가는 올 초 대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사들이는 대부분의 종목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개인의 투심이 꺾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증시가 국내 증시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해외주식을 26억5018만달러(3조127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이번달에도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매수 주문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하락장을 겪으면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많이 훼손된 상태”라며 “개인들의 이 같은 행보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잔고금액 반년새 2배↑
올해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동학개미들이 공매도 세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키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금액은 9조9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3일(4조7946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코스피 시장에서 비중 역시 기존 0.22%에서 0.45%까지 증가했다.
공매도 거래의 실탄 격인 대차거래 잔고도 공매도 재개 이후 급증했다. 지난 17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72조6095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재개 후 15조원가량이 늘은 것이다. 지난달 15일엔 80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공매도 잔고금액이 높은 상위 종목들을 보면 셀트리온이 9774억원으로 가장 높다. 셀트리온 주가는 20만7000원으로, 지난 1월 13일 연고점(20만7000원)을 터치하고 현재 반토막난 상태다.
공매도 세력들이 활개를 치자 개인 투자자들은 집단 반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셀트리온, 씨젠 등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은 20일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들은 공매도 제도 개혁(공매도 상환기간 변경·증거금 도입 법제화)을 비롯해 금융위원회에 개인투자자 전담 조직 설치, 개인주식양도소득세 철회 또는 연기 등을 지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1000만 동학개미 시대’를 맞이해 정치권에서도 공매도는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내년에도 불공정한 제도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